유해진 “허리가 허리(Hurry)해요… 코믹할수록 진실하게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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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영화'가 '허리'(Hurry·급함) 해요."
15일 개봉한 '달짝지근해: 7510'으로 첫 로맨틱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배우 유해진은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특유의 유머를 더해 답했다.
긴 시간 연기를 해 왔음에도 유해진은 긴장감 때문인지 이번 영화의 언론 시사회나 VIP 시사회 때 직접 극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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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다양성 위해 중견 영화에 대한 관객의 관심 기대
“코믹한 연기 코믹하게 하면 안 돼… 더 진실함 느껴져야
배역에 대한 욕심 없어… 그냥 배우 유해진으로 불리고파”
“‘허리 영화’가 ‘허리’(Hurry·급함) 해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유해진은 요즘 극장을 찾는 이들이 줄어든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허리 영화가 살아야 영화의 다양성이 더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짜 우리나라의 큰 영화들이 너무 잘 돼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허리급 (영화가) 급하긴 급하다. 큰 영화에만 제작비가 쏠리는 게 아니라 중급 영화도 잘돼야, 투자하는 분들 (관심을 가질 수 있고), 관객분들 (입장에선) 잔잔하게 맘 편히 볼 수 있는 영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별히 지향하거나 좋아하는 영화의 장르가 없는 것처럼, 배역에 대한 욕심도 없는 듯했다.
이번 영화뿐만 아니라 그의 연기에선 코믹 요소가 돋보이는 경우가 많다. 웃음을 잘 살리는 그만의 노하우는 과장이 아닌 진실함이다. “코믹한 장면이니까 코믹하게 하면 안 되는 거 같아요. 저만의 노하우라면 그 상황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거죠. 가짜라고 느껴지면 안 되고 (코믹함이) 더 진실하게 느껴져야 합니다.”
달콤한 사랑과 웃음을 녹여낸 유해진의 달짝지근한 연기는 통할까. 관객의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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