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대 인플레 2년만에 최저치…연준 우려 낮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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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
미국인의 물가 심리가 안정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다음달 금리 동결할 수 있는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미국 소비자들은 또 향후 수년간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2025년쯤 돼야 2%대 물가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른 피봇(긴축 전환)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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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동결 부담 덜었지만…긴축 종료 부족
3년, 5년 후에도 2.9%..인플레 고착화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 미국인의 물가 심리가 안정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다음달 금리 동결할 수 있는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다만 유가가 반등하면서 물가가 다시 오름세를 띨 가능성이 있어 ‘긴축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중간값)은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6월(3.8%)보다 크게 둔화했고,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인들은 주택가격, 대학 등록금, 의료비, 임대료,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 등 대부분의 재화와 서비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끈적한 물가 주범으로 꼽혔던 주택 가격 전망치 중간값은 6월 2.9%에서 7월 2.8%로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또 향후 수년간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3년 후 2.9% 수준으로 하락하고, 5년 후에도 안정적으로 2.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3.0%)에 비해 모두 0.1%포인트 하락했다.
뉴욕 연은의 설문조사 결과는 최근 나온 보고서와 유사하다. 지난 11일 발표된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조사에서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3.4%에서 3.3%,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3.0%에서 2.9%로 둔화됐다.
다만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치다. 오랫동안 3%대 이상 인플레이션이 고착화 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최근에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띠면서 물가를 다시 자극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준은 2025년쯤 돼야 2%대 물가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른 피봇(긴축 전환)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사 결과는 다른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부담이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다만 2% 목표치로 가기까지는 아직 멀다”고 전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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