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H가 간다]"교통사고 치료비, 미리 계산해 줍니다"

이가흔 2023. 8. 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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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그레이션은 '의료인이 진료에만 집중할수록 사람들은 건강해집니다'라는 모토 아래 한의사와 치과의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 교류 공간을 제공하고 의료재료 및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입니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게 즐겁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그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죠. 그러다 정희범 대표를 알게 됐어요. 의료진이 진료에 집중할수록 사람들이 건강해진다는 모토에 공감해 이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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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플랫폼 스타트업 인티그레이션 체험기 2회

인티그레이션은 '의료인이 진료에만 집중할수록 사람들은 건강해집니다'라는 모토 아래 한의사와 치과의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 교류 공간을 제공하고 의료재료 및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입니다. 또 병원 경영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백승엽 인티그레이션 사업전략 이사는 2019년 의사 100명에게 병원 운영의 어려움을 설문 조사했습니다.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많은 의사가 대표를 겸하다 보니 홍보, 직원 관리 등 진료 외 업무가 많아 힘들어해요. 운영이 잘 되는지, 문제가 없는지 파악하기도 힘들죠. 그래서 의사들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진료 이외 업무를 덜어주는 게 회사 목표예요."

인티그레이션에서 만든 교통사고 치료비 한도 계산기. 주변에 있는 한의원 정보도 제공한다. 인티그레이션 제공

인티그레이션은 2019년 한의사와 한의대생을 위한 서비스 '메디스트림'을 출시했습니다. 이곳에서 만든 특이한 서비스가 '교통사고 치료비 한도 계산기'입니다. 한의사를 대상으로 한 메디스트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여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병원 정보를 토대로 주변 한의원 위치를 알려줍니다.

포털에 검색하면 사이트가 뜨는 이 서비스는 사고로 다친 곳을 고르고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 사고 당시 탈 것의 종류 등을 입력하면 치료비 한도를 예상해 계산해 줍니다. 사고 당시 자동차를 탔을 경우 운전자였는지, 과실 비율은 대략 몇 퍼센트인지, 가입한 자동차 보험은 자기신체손해인지 자동차상해인지 입력해야 합니다. 과실 비율의 경우 사고 당시 보험사들에서 판단해 알려주는 수치를 입력하면 됩니다. 정확한 과실 비율을 몰라도 대략적인 수치를 입력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백 이사에 따르면 많은 한의사들이 해당 서비스를 원합니다. "한의원에 무인 정보 단말기를 설치해 교통사고로 병원에 온 환자들이 바로 한도를 조회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해요. 의사는 환자에게 보험 등에 관해 설명할 시간을 아껴 진료에 집중할 수 있죠."

의사에게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메디마켓 서비스. 인티그레이션 제공

또 다른 이색 서비스는 '메디마켓'입니다. 메디마켓은 의료기기와 책 등 한의사를 위한 물품을 팔고 있습니다. 최저가를 알 수 있고 다양한 제조사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메디마켓 서비스 개발을 위해 박다혜 프로덕트 오너(PO) 등 직원들은 직접 한의원에 방문합니다. "한의원을 찾아가 한의사들의 업무 형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살펴보죠. 2주 동안 의료 기기를 써보며 한의사의 입장에서 고민해 봤어요. 한의사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품목을 좋은 가격으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예요."

박다혜 인티그레이션 프로덕트 오너(PO)가 메디마켓의 향후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티그레이션 제공

박 PO는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이직했습니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게 즐겁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그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죠. 그러다 정희범 대표를 알게 됐어요. 의료진이 진료에 집중할수록 사람들이 건강해진다는 모토에 공감해 이직했죠."

앞으로 이 업체는 직접 배송하는 등 메디마켓의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지금 한의계에서 쓰는 의료기기와 의약품 시장은 오프라인 공급자 중심이에요. 의사들은 물품 정보를 잘 알지 못하고 영업사원에게만 기대야 하죠. 그래서 메디마켓을 만들었어요. 앞으로는 직접 유통을 맡아 배송 서비스 수준을 올려야죠."

이가흔 인턴기자 xxheun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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