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다음은 비주얼뱅킹?...젠지세대 위한 '찐' 핀테크 떴다
최근 은행들의 고민은 미래 고객인 '젠지(Gen-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끌어오는 일이다.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14세 미만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 개설까지 허용되면 젠지세대를 확보하기 위한 은행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은행 모바일앱의 복잡한 UI(사용자환경)·UX(사용자경험)이다. 젠지세대는 코로나19(COVID-19) 시기를 거치며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경험했다. 그만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눈높이도 높다. 그러나 은행 모바일앱은 창구만 오프라인에서 모바일로 옮겼을 뿐 절차는 동일하다.
간단한 송금만 해도 그렇다. 송금 대상의 계좌번호와 이름을 확인하고, 금액을 기입한다. 이후 비밀번호까지 넣어야 송금이 끝난다. 송금 과정에 있어 모바일과 오프라인이 다를 바 없다.
예를 들어 자신이 가입한 은행 계좌와 입출금 내역을 보여주는 모아보기는 둥근 아이콘의 주요 계좌를 중심으로 주변에 거미줄처럼 엮인 다른 금융기관의 계좌를 확인할 수 있다. 입출금 내역 역시 마찬가지다. 각 계좌와 연동된 입출금 내역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어카운즈만의 개성이 가장 드러나는 부분은 관계송금이다. 어카운즈 이용자는 앱 내에서 '가족', '학교', '학원' 등 다양한 관계를 설정할 수 있다. 그리고 각 관계에 맞게 분류된 이용자에게 금액만 넣고 드레그해 전달하면 송금이 끝난다. 기존 송금 방식과 비교해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송금은 상대방의 계좌번호와 금액, 비밀번호까지 기입하는 등 최소한 3~4차례 단계를 거쳐야 했다"며 "어카운즈는 두 번이면 모든 송금 과정이 끝난다"고 말했다.
비용 정산도 젠지세대를 위한 서비스다. 이 대표는 "비대면에 익숙한 젠지세대들은 직접 비용 정산을 요청하는데 부담을 느낀다"며 "어카운즈에서는 비용을 분담해야 할 이용자를 모아놓고 정산금액을 분할하면 모든 정산 과정을 공유하게 돼 자연스럽게 빠른 정산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에서는 디자인 가이드라인과 패키지 개발을 담당했으며 NHN에서 한게임 앱과 온라인 예약결제시스템 페이코 플레이스의 UX 개발 및 브랜드 디자인을 맡았다. 이외 20개 프로젝트 UX 개발을 수행했다. 특히 전연령을 대상으로 다양한 UX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은 픤디는 올해 '2023년 KB스타터스'에 선정됐다. KB스타터스는 KB금융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선발된 스타트업에게 △전용 업무 공간 제공 △경영 지원 컨설팅 제공 △투자 유치 지원 △KB금융 계열사와의 연계 협업 등 성장 단계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KB은행과 14세 미만 미성년자의 비대면 계좌 개설과 관련한 협업을 논의 중"이라며 "어카운즈 플랫폼과 KB은행의 비대면 계좌 개설을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픤디는 어카운즈 서비스를 지급결제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서비스 중인 이용자 간 거래를 넘어 가맹점과 이용자를 연결하는 방안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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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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