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서울 등 ‘열대야’, 만조 땐 바닷가 ‘침수’ 주의

영동지역에 열대야가 이어졌던 지난 6일 이른 오전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솔숲에서 시민들이 자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밤부터 15일 오전 사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열대야가 나타났다. 광주, 전남 내륙, 경기 내륙 등에는 폭염 경보도 발효됐다.

기상청은 15일 “당분간 도심 지역과 서해안, 남해안, 제주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서울, 충북 청주, 전남 여수, 제주 등에는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기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며 매우 무덥겠다. 15일 오전 10시 기준 강원 영동과 경북 동부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는 폭염 특보가 발효돼 있다. 특히 경기 동부 일부, 강원 영서 일부와 광주, 전남 내륙 등에는 폭염 경보가 발효돼 있다.

오는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6도, 낮 최고기온은 25~32도겠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6~33도겠다.

16일 경기 북동부, 강원 영서, 충남 남동 내륙, 충북, 제주에는 소나기가 5~20㎜ 오겠다. 전라 동부, 대구, 경북 내륙, 경남 내륙 등에도 5~40㎜ 정도 소나기가 올 수 있겠다.

강원 영동에는 제7호 태풍 ‘란’이 보내는 동풍의 영향으로 5~20㎜ 정도 비가 오겠다. 란은 15일 일본에 상륙해 이날 중 오사카 북북서쪽 약 15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

태풍의 영향으로 당분간 동해안, 경남권 남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며 높은 물결이 이는 곳이 많겠다. 높은 물결이 갯바위,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겠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동해안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있다.

특히 동해 앞바다, 부산 앞바다에는 물결이 매우 높게 일면서 해안으로 너울이 강하게 일겠다. 만조 시간대에는 해수면 높이가 더 높아져,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는 침수 가능성도 있겠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동해안의 경우 15일 오후 2~3시, 16일 오전 3~4시, 오후 2~3시, 17일 오전 3~4시, 오후 3~4시를 만조 시기로 알렸다. 경남권 남해안은 15일 오후 8~9시, 16일 오후 9~10시, 17일 오후 9~10시에 만조겠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