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노도 당황시킨' 카이세도, '역대 EPL 이적료 레코드' 갈아치우며 첼시행..."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하근수 기자 2023. 8. 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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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첼시
사진=첼시
사진=첼시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스탬포드 브릿지에 입성했다.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를 뜨겁게 달궜던 이적 사가가 마침표를 찍었다.

첼시는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카이세도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그는 기본 8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조건에 동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로렌스 스튜어트와 폴 윈스탠리 첼시 스포츠 디렉터는 "카시에도는 지난 18개월 동안 유럽 무대에서 스스로를 증명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카이세도는 우리가 오랫동안 목표로 삼았던 선수다. 우리는 그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끼칠 거라 믿는다"라며 기뻐했다.

'블루스'로 거듭난 카이세도는 "첼시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이 위대한 클럽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첼시가 나를 불렀을 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이곳에 있는 것은 꿈이 실현된 것이다. 하루빨리 팀과 함께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사진=트랜스퍼
사진=인터풋볼 DB

'Here we go'가 뜨고 하루 만에 오피셜이 나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카이세도가 첼시로 향한다! 방금 전에 합의가 완료되어 확정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레코드를 갈아치울 것이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이적료는 1억 1,500만 파운드(약 1,953억 원)이며 셀온 조항이 포함된다. 메디컬 테스트도 예약됐다. 카이세도는 2031년 6월까지 계약하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던 딜'을 의미하는 'here we go'를 남겼다. 

사진=애니띵 리버풀
사진=트랜스퍼
사진=인터풋볼 DB

당초 카이세도는 리버풀과 연결됐다. 그 유명한 로마노도 리버풀행이 사인만 남았다고 주장했을 정도다. 영국 '디 애슬래틱' 데이비드 온스테인 또한 "리버풀은 카이세도를 위해 EPL 레코드인 1억 1,000만 파운드(약 1,868억 원)에 브라이튼과 합의했다. 브라이튼은 목요일 자정을 마감으로 제안을 받았으며 리버풀이 최고가를 불렀다. 첼시가 건넨 비드는 최대 1억 파운드(약 1,698억 원)였다. 금요일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버풀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했다"라고 전했다.

클롭 감독도 인정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기자회견 동안 "카이세도 거래가 구단과 합의됐다고 들었다. 선수와 함께 지켜봐야 할 것이다. 메디컬 테스트가 오늘이냐고? 나는 답변할 수 없다. 나도 모른다"라며 애매하지만 던 딜을 예상했다.

사진=클러치 포인트
사진=프리미어리그 뉴스 나우

하지만 모든 것이 뒤엉켰다. 카이세도가 꾸준히 자신을 원했던 첼시행만을 생각하고 있으며 리버풀 측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다. 첼시는 수많은 선수들을 방출한 것과 토드 보엘리 구단주 머니 파워로 다시 계약을 추진했다. 결국 브라이튼과 협상 끝에 합의에 도달하게 되면서 카이세도가 리버풀이 아닌 첼시로 향하게 됐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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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풋볼 트랜스퍼

에콰도르 출신 미드필더 카이세도는 브라이튼에 입단하면서 EPL 무대에 발을 디뎠다. 벨기에 베이르스홋 임대를 거친 다음 이번 시즌부터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카이세도는 토트넘 훗스퍼로 떠난 이브 비수마를 대체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다. 카이세도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을 책임지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이제 겨우 21세에 불과한 만큼 가다듬어야 할 부분은 분명 존재하지만 카이세도가 지닌 엄청난 잠재력에 빅클럽들이 달라붙기 시작했다.

사실 카이세도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무조건 잔류하는 듯했다. 카이세도는 "나는 이곳에서 매우 행복하다. 브라이튼 외에 다른 클럽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곳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며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라며 충성을 드러냈다.

하지만 첼시와 아스널이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서자 카이세도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아스널행이 유력해 보였다. 카이세도가 SNS에 직접 "브라이튼에 감사하며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10남매 중 막내다. 팬들이 왜 내가 이 훌륭한 기회를 잡고 싶은지 이해하길 바란다"라며 작별을 암시했다.

거래는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카이세도는 브라이튼에 잔류해 남은 시즌을 소화했다. 이적시장이 열리자 다시 루머가 돌았다. 리버풀은 브라이튼이 요구한 가격에 맞춰 계약을 추진했다.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 지휘 아래 부활을 노리며 여러 차례 오퍼를 통해 설득에 나섰다. 이적시장을 뒤흔든 카이세도는 결국 리버풀 대신 첼시를 선택하며 EPL 이적 레코드를 갈아치우며 스탬포드 브릿지에 입성했다.

사진=첼시
사진=트랜스퍼마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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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첼시는 토드 보엘리 신임 구단주와 함께 파격 행보를 걸었다. 천문학적인 자금력을 앞세워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 마크 쿠쿠렐라, 웨슬리 포파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데니스 자카리아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대폭 강화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주춤하자 경질하고 위약금까지 지불하면서 그레이엄 포터 감독를 데려왔다. 겨울 이적시장에선 주앙 펠릭스, 브누아 바디아실, 노니 마두에케, 미하일로 무드리크, 엔조 페르난데스 등을 추가로 영입해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대실패였다. 첼시는 날개 없이 추락했으며 포터 감독도 경질 수순을 밟았다.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나섰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첼시는 무관과 리그 12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새판 짜기가 시작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 물갈이가 진행되고 있다. 쿨리발리, 에두아르 멘디, 카이 하베르츠, 마테오 코바시치, 은골로 캉테, 루벤 로프터스-치크,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등이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났다. 데니스 자카리아, 주앙 펠릭스는 원 소속팀으로 임대 복귀했다. 스탬포드 브릿지에 피바람이 불고 있다.

전력 보강도 진행 중이다. 크리스토퍼 은쿤쿠를 비롯해 디에구 모레이라와 니콜라 잭슨 등 어린 선수들이 합류했다. 안젤루 가브리엘과 레슬리 우고추쿠라는 원더키드까지 품에 안았다. 수비 보강을 위해 악셀 디사시도 영입됐다. 마지막으로 카이세도까지 품에 안으며 정점을 찍었다. 첼시는 올여름도 역대급 투자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1라운드 첼시는 리버풀과 명승부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포체티노 감독 지휘 아래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첼시는 21일 오전 0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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