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비·생산·투자·부동산 동반 부진, '추락'하는 中경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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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 개발 투자가 5개월째 감소폭을 키워갔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는 전월과 전망치보다 떨어졌다.
전년동기대비 부동산 개발업체 주택 건설면적은 6.8%, 분양주택 판매 면적은 6.5% 각각 감소했다.
여전한 부동산 냉각은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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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도시 실업률은 증가, 부동산 투자 개발은 5개월째 내리막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부동산 개발 투자가 5개월째 감소폭을 키워갔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는 전월과 전망치보다 떨어졌다. 반면 도시 실업률은 상승했다. 중국 경제가 총체적 나락으로 떨어지는 형국이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7월(누적)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율은 -8.5%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누적) -10%로 최저치를 찍은 뒤 올해 2월 -5.7%로 ‘반짝’ 회복했으나 다시 5개월째 내려가는 추세다.
전년동기대비 부동산 개발업체 주택 건설면적은 6.8%, 분양주택 판매 면적은 6.5% 각각 감소했다. 분양주택 판매액은 1.5% 줄었다. 부동산 개발 업체의 자금조달은 -11.2%, 이 가운데 국내 대출은 -11.5%로 각각 기록됐다. 반면 분양 주택의 매물 면적은 17.9% 증가했다.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한 대출이 감소하면서 매물은 넘쳐나고 부동산 개발업체로 흘러들어가는 자금도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여전한 부동산 냉각은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품목별 소매판매 증가율을 보면 건축·장식재료가 1년 전과 견줘 11.2% 감소했다. 산업생산에선 시멘트가 5.7% 줄었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5% 증가했다. 전월 3.1%, 시장 전망치 4.5%를 모두 하회했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는 올해 3월 10.6% 이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6월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달 수치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시작 전인 지난해 12월의 -1.8% 이후 올해 들어 가장 낮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 변화를 나타낸다. 소비지출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기여율이 77.2%(2023년 상반기 기준)에 달할 정도로 중국 경제의 핵심이다.
중국 정부는 2·4분기 이후에도 소비 부진이 이어지자, 자동차와 가전제품 소비를 늘리고 부동산 규제 정책을 일부 완화했다. 또 민간기업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그러나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를 비롯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속출하는 등 부동산 부문의 침체는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지방 정부 부채 압력은 증가했고, 외국인 수요는 축소되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핵심 소비 활성화 대책으로 내놨던 자동차마저 -1.5% 조사되며 반응하지 않는 시장의 현실을 반영했다. 또 문화·사무용품(-13.1%), 금·은·장신구(-10.0%), 화장품(-4.1%) 등 반드시 필요치 않는 물품도 소매판매가 줄었다.
같은 달 산업생산은 3.7%로 기록됐다. 전월과 전망치 4.4%를 넘어서지 못했다. 자동차는 3.8% 감소했으나 정부의 전방위 지원과 가격 할인 경쟁 덕분에 신에너지차는 24.9% 늘었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공장, 광산, 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이다. 제조업 동향을 반영하며 고용, 평균 소득 등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에 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고정자산투자는 1~7월 3.4%에 그쳤다. 전월과 전망치는 3.8%였다. 코로나19 봉쇄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12월의 2.9% 이래로 최저치다.
이 가운데 국유기업 투자는 7.6% 증가했나 민간분야에선 전월 -0.1%에서 -0.5%로 감소 폭을 키웠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여전히 국유기업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 실업률은 전월 5.3%로 전월과 견줘 0.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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