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각료·의원들은 집단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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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패전일(종전일)인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는 대신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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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각료 및 의원들 대거 신사 찾아 참배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각료와 자민당 등 국회의원들은 대거 참배에 나섰다.
15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패전일(종전일)인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 봉납은 '자민당 총재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이뤄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이날 총리를 대신해 신사를 방문한 고쿠바 고노스케 중의원 의원이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는 대신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을 보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0월, 올 4월에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현직 각료의 참배는 4년 연속 이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지난해 패전일에도 참배했다. 지난 13일에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이 패전일에 앞서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일본의 국회의원들도 참배에 나섰다. 집권 자민당의 당 4역 중 한 명인 하기우다 고이치 정무조사회장은 지난해 패전일에 이어 올해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정무조사회장은 당내 최고 정책 결정 기구인 정무조사회를 이끄는 핵심 직책이다.
하기우다 회장은 참배 후 기자들에게 "지난 세계대전에서 고귀한 희생을 한 선인들의 영령에 애도를 표하고 항구 평화, 부전에 대한 맹세를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도 참배했다.
아이자와 이치로 자민당 의원 등 초당파 의원연맹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 역시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 년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족 등 한국 측 의향과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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