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보호자'·유해진 '달짝지근해', 그리고 놀란 '오펜하이머' [Oh!쎈 이슈]

김보라 2023. 8. 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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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오펜하이머'의 실시간 예매율은 56.1%다.

한편 배우 정우성이 연출한 첫 장편작 '보호자'(감독 정우성, 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영화사 테이크) 역시 그가 평소 자랑해 온 특출난 액션 감각과 세상을 바라보는 그만의 정서, 가치관이 담겨 있다.

정우성이 장편영화 연출에 처음 도전했다면, 유해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주연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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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오늘(15일) ‘보호자, ‘달짝지근해’, ‘오펜하이머’ 등 세 편의 국내외 영화가 극장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예매율이 가장 높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개봉 첫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존 상영작들과 신작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될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오펜하이머’의 실시간 예매율은 56.1%다. 이는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뒤이어 ‘콘크리트 유토피아’(15.4%)가 2위에 올랐고 ‘달짝지근해: 7510’(8.4%)이 3위, ‘밀수’(4.9%)가 4위, ‘보호자’(4.5%)가 5위를 기록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오펜하이머’(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처스)는 개봉 전부터 국내 관객들의 관람욕구를 자극했다. 감독에 대한 팬층이 탄탄한 덕분이다. 특히 놀란 감독이 tvN 예능 ‘알쓸별잡’에 출연하면서 그만의 개성 짙은 연출 스타일과 뚝심,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세계관이 한층 더 높은 호응을 얻게 됐다.

‘테넷’ 이후 3년 만의 복귀작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그렸다.

한편 배우 정우성이 연출한 첫 장편작 ‘보호자’(감독 정우성, 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영화사 테이크) 역시 그가 평소 자랑해 온 특출난 액션 감각과 세상을 바라보는 그만의 정서, 가치관이 담겨 있다.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 분)과 그를 노리는 집단 간의 이야기라는 스토리라인만 보면 클리셰가 느껴지긴 한다. 그러나 정우성은 상투적인 줄거리를 넘고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스크린에 구현했다.

열혈 남자의 처절한 고군분투가 담겼지만 그 과정에서 캐릭터들의 엉뚱한 말과 행동에 미소가 배어 나오는, 기묘한 코미디가 개성적이다. 

정우성이 장편영화 연출에 처음 도전했다면, 유해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주연으로 나섰다. 그것도 국내에서 손꼽히게 아름다운 배우 김희선과 함께.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 배급 마인드마크, 제작 무비락)은 과자 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 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표방한다.

유해진이 김희선과 연인 케미스트리를 빚게 되면서 이번 영화를 통해 청정 로맨스를 완성했다. 연애 못하는 남자와 적극적인 여자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달달한 애정이 보는 이들에게 기분 좋은 설렘을 안긴다. 진심과 농담이 섞인 대사와 그들의 대사가 치고 빠지는 타이밍도 좋다.

개봉 후 6일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킨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도전장을 내민 세 작품. ‘오펜하이머’를 향한 국내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흥행을 향해 달려나가는 작품들의 방향은 어떠할지 주목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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