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보고서가 불붙였다...엔비디아 주가 하루 7% 급등
중동·중국 큰손들 AI반도체 사재기
14일(현지 시각) 미국 주식장에서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최근 투자계에서 ‘인공지능(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나온 가운데 주가 반등이 이뤄진 것이다.
전세계 AI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의 주가는 14일 7.09% 오른 437.53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주가가 445.57달러로 추가로 오른 상태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서만 10% 넘게 떨어졌었다. 특히 지난주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 제한 행정명령을 내놓은 후 금요일인 11일 주가가 3% 이상 급락했었다. 하지만 직후 거래일인 14일 하루만에 이번 달의 손실분을 거의 회복한 것이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이날 모건스탠리가 공개한 투자 의견서가 엔비디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공급 제약에도 불구하고 다음 3~4분기에 강력한 성장성이 예견된다”며 “최근의 가격 하락이 좋은 진입 시점이 될 것이며, 우리의 톱픽(Top Pick) 주식으로 남아있다”고 썼다. 모건스탠리가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500달러로 제시하면서 투자가 몰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엔비디아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엔비디아의 최첨단 AI칩인 ‘H100′을 3000개 구입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이는 총 1억 2000만 달러(약 1600억원)어치의 반도체로, 킹압둘라대학(카우스트)가 올해 말 제품을 수령하게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도 엔비디아 AI칩 수천개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UAE가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팰컨’의 학습을 위한 장비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중국 빅테크인 알리바바·텐센트 등 기업이 미국의 수출 규제가 본격화 되기 전에 엔비디아에 50억 달러(약 6조 6000억원) 규모의 AI반도체 주문을 넣었다는 소식이 나왔었다.
한편 미국 CNBC는 “(월요일 주식 시장에선)테크주들이 돌아왔다”고 썼다. 실제로 이날 엔비디아의 주요 경쟁사인 미국 AMD의 주가는 4.1%,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6.07%, 브로드컴은 2.93% 상승 마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생팬’ 그 시절 영광 다시 한 번... 정년이 인기 타고 ‘여성 국극’ 무대로
- 러시아 특급, NHL 최고 레전드 등극하나
- 김대중 ‘동교동 사저’ 등록문화유산 등재 추진
- 국어·영어, EBS서 많이 나와... 상위권, 한두 문제로 당락 갈릴 듯
- 배민·쿠팡이츠 중개 수수료, 최고 7.8%p 내린다
- 다음달 만 40세 르브론 제임스, NBA 최고령 3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
- 프랑스 극우 르펜도 ‘사법 리스크’…차기 대선 출마 못할 수도
- [만물상] 美 장군 숙청
- 檢, ‘SG발 주가조작’ 혐의 라덕연에 징역 40년·벌금 2조3590억 구형
- 예비부부 울리는 ‘깜깜이 스드메’... 내년부터 지역별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