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맞아? 주전 1년 뛴 22세 에콰도르 미드필더, EPL 역대 최고 이적료 1950억 찍었다... 첼시 카이세도와 8+1년 대형 계약, 리버풀 영입전 완패 [오피셜]

이원희 기자 2023. 8. 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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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오피셜 사진. /사진=첼시 홈페이지
모이세스 카이세도. /사진=첼시 SNS
포즈 취하는 모이세스 카이세도. /사진=첼시 SNS
에콰도르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22)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를 새로 썼다. 어린 나이에 EPL 역대 최고 이적료 1위를 찍었다.

첼시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잉글랜드)에서 뛰었던 카이세도와 8년 계약을 맺었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카이세도의 이적료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국 더 가디언은 "첼시가 EPL 최고 이적료인 1억 1500만 파운드(약 1950억 원)에 카이세도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첼시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당시 EPL 최고 이적료였던 1억 680만 파운드(약 1800억 원)를 주고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7개월 만에 더 비싼 금액을 주고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카이세도를 데려왔다. EPL 역대 최고 이적료 주인도 페르난데스에서 카이세도로 바뀌었다. 또 카이세도는 축구역사상 세 번째 비싼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17년 '브라질 스타'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때 역대 최고 이적료 1억 9200만 파운드(약 3260억 원)를 찍었고, 2위는 킬리안 음바페로 2017년 AS모나코(프랑스)에서 PSG로 팀을 옮겼을 때 이적료 1억 2800만 파운드(약 2170억 원)를 기록한 바 있다.

카이세도는 "첼시에 오게 돼 내 꿈이 이뤄졌다. 첼시와 함께 시작하는 것을 기다릴 수 없다"고 부푼 마음을 전했다.

이로써 첼시는 페르난데스와 카이세도를 앞세워 강력한 중원을 구축하게 됐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페르난데스는 지난 14일에 열린 개막 1라운드 리버풀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패스성공률 90%에 드리블 2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당시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페르난데스에게 좋은 평점 7.0을 부여했다. 카이세도까지 합류하면서 첼시의 스쿼드 뎁스가 두터워졌다.

첼시는 벨기에 수비형 미드필더 로메오 라비아 영입도 눈앞에 뒀다. 맨시티 출신으로 지난 시즌 사우샘프턴의 핵심 멤버로 활약,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골을 올렸다. 드리블이 뛰어나고, 적절할 때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능력이 좋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더 가디언은 "라비아는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840억 원)에 옵션까지 더한 조건을 제시한 첼시로 합류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 /사진=첼시 홈페이지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오피셜. /사진=첼시 SNS
모이세스 카이세도. /사진=첼시 SNS
사실 카이세도를 노리는 클럽이 많았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아스널이 러브콜을 보냈다. 당시 아스널은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었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카이세도도 이적을 원했다. 하지만 프로답지 못했다. 이적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브라이턴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남기는 등 이적을 원한다는 사실을 개인 SNS을 통해 밝혀 논란을 만들었다. 결국 카이세도는 자신의 행동에 사과하고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올 여름에도 빅클럽들이 영입 제의가 이어졌고, 카이세도는 이적을 택했다. 첼시와 리버풀이 카이세도 영입을 원했지만, 최종 승자는 첼시가 됐다. 먼저 움직인 것은 리버풀이었다. 이적료 1억 1000만 파운드(약 1870억 원)를 제시했고, 브라이턴도 이를 수락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카이세도가 첼시 이적을 원했다. 리버풀의 제의를 거절한 뒤 첼시행을 택했다. 첼시에 큰 힘이 될 결정이었다. 올 여름 첼시는 은골로 캉테를 사우디아라비아로, 마테오 코바시치는 맨시티로 떠나보냈다. 중원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카이세도를 영입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오른쪽). /사진=첼시 SNS
모이세스 카이세도. /사진=첼시 SNS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EPL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찍었다. /사진=첼시 SNS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장점인 카이세도는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며 리그 37경기에 출전했다. 1골 1도움도 기록했다. 좋은 수비를 앞세워 수비진을 보호했고, 안정적인 패스를 통해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도 해냈다. 옐로카드 10장을 받을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카이세도에게 시즌 평점 6.92를 주었다. 덕분에 브라이턴은 쟁쟁한 강팀들을 제치고 리그 6위를 기록,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카이세도가 주전으로 활약한 것은 지난 시즌, 딱 1시즌뿐이었다. 이 때문에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찍은 카이세도의 몸값에 의문을 표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에콰도르의 인디펜디엔테 델 바예에서 프로 1군 경력을 쌓은 카이세도는 2021년 브라이턴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브 비수마(토트넘)와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2021~2022시즌 상반기에는 6개월간 베이르스호(벨기에)에서 임대생활을 보내기도 했다. 2021~2022시즌 도중 브라이턴에 복귀했지만 리그 8경기 출전에 그쳤다.

모이세스 카이세도.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모이세스 카이세도. /AFPBBNews=뉴스1
수비하는 모이세스 카이세도. /AFPBBNews=뉴스1
지난 해 여름 비수마가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에야 주전 자리를 꿰찬 카이세도는 지난 시즌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에콰도르 대표팀에는 일찍이 이름을 올려 A매치 32경기에 출전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도 나섰다.

덕분에 카이세도의 전 소속팀 브라이턴은 막대한 이적료를 벌어들였다. 브라이턴은 2021년 이적료 450만 파운드(약 75억 원)를 주고 카이세도를 영입했다. 2년 만에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이외에도 브라이턴은 올 여름 핵심 미드필더였던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를 리버풀에 팔아 이적료 3500만 파운드(약 600억 원)를 벌었다. 브라이턴 입성 당시 맥 앨리스터의 이적료는 700만 파운드(약 120억 원)에 불과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왼쪽)와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모이세스 카이세도(왼쪽). /AFPBBNews=뉴스1
모이세스 카이세도.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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