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돌고 돌아 첼시로…EPL 역대 최고 이적료에 첼시 입성한 카이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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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세스 카이세도 이적설의 끝은 첼시였다.
첼시는 지난겨울 엔조 페르난데스를 영입할 당시 EPL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한 데에 이어 약 7개월 만에 다시 기록을 세웠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캉테를 비롯해 미드필더들이 줄줄이 팀을 떠나면서 중원에 구멍이 생긴 첼시는 EPL 내 수준급 미드필더로 여겨지는 카이세도를 영입하기 위해 브라이튼과 접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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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모이세스 카이세도 이적설의 끝은 첼시였다.
첼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에콰도르 국가대표인 카이세도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카이세도는 8년 계약에 1년 옵션이 포함되는 데에 동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첼시는 공식적으로 이적료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영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의 보도에 의하면 1억 1,500만 파운드(약 1,953억)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카이세도의 계약에는 셀 온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세도는 “첼시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이 클럽에 오게 되어 흥분되며, 첼시가 나에게 연락했을 때 두 번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첼시 이적을 통해 꿈이 이뤄졌고, 첼시와 함께하는 것을 기다릴 수 없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클로드 마케렐레와 은골로 캉테가 나에게 영감을 줬다. 두 선수들은 경기장 위에서 겸손한 사람들이었다. 난 우리가 비슷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마케렐레와 캉테는 더 나았다. 난 이제 첼시를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다. 어릴 때부터 첼시를 응원하며 경기를 봤다. 이제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게 놀랍다. 첼시는 세계적인 빅클럽이다. 선수들과 함께 나만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다. 첼시는 지난겨울 엔조 페르난데스를 영입할 당시 EPL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한 데에 이어 약 7개월 만에 다시 기록을 세웠다. 페르난데스의 이적료는 1억 2,100만 유로(약 1,767억)였다. 겨울에 이어 또다시 거액의 이적료를 지출한 첼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캉테를 비롯해 미드필더들이 줄줄이 팀을 떠나면서 중원에 구멍이 생긴 첼시는 EPL 내 수준급 미드필더로 여겨지는 카이세도를 영입하기 위해 브라이튼과 접촉했다. 카이세도 역시 첼시라는 빅클럽의 접근을 꺼리지 않았고, 첼시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며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현지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카이세도는 이미 훈련장에서 자신의 소지품을 정리하는 등 마음이 아예 뜬 모습을 보였다.
이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었다. 앞서 카이세도는 지난 시즌 도중 열린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스널의 관심을 받았다. 카이세도는 아스널 이적이 확정된 상황이 아니었고, 단지 관심 단계에 불과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소식을 접한 후 SNS를 통해 브라이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브라이튼 팬들은 카이세도의 이적이 확정된 줄 알았지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카이세도는 브라이튼에 잔류했다. 게다가 브라이튼과 재계약도 맺었다. 오히려 카이세도는 이 일로 브라이튼과의 관계가 애매하게 됐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벌어진 웃지 못할 촌극이었다.
아스널 다음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첼시와 브라이튼의 협상이 길어지고 있는 틈을 타 1억 1천만 파운드(약 1,868억)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브라이튼에 제안했다. 자신들이 정했던 기준선을 넘자, 브라이튼은 리버풀의 제안을 수락했다. 협상은 곧바로 선수와 구단의 단계로 넘어갔다. 선택은 카이세도의 몫이었다.
그러나 카이세도는 리버풀의 제안을 거절했다. 어릴 적부터 응원했던 첼시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잠시 주춤했던 첼시는 리버풀의 제안을 넘어서는 금액을 들고 다시 나타났다. 브라이튼은 당연히 첼시의 제안을 수락했고, 리버풀 때와는 달리 카이세도는 개인 협상도 빠르게 진행했다.
돌고 돌았던 이적설의 끝은 첼시였다. 카이세도는 코너 갤러거, 엔조 페르난데스 등과 함께 첼시의 중원에서 뛸 예정이다. 앞서 첼시는 리버풀과의 리그 1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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