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넘치는 노력 보여줬다" 황희찬 교체 출전→무력 시위...울버햄튼은 맨유에 0-1 패

하근수 기자 2023. 8. 15. 11: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 이미지, 소파 스코어
사진=게티 이미지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황희찬이 교체 투입 이후 임팩트를 남겼다.

울버햄튼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기약했다.

사진=울버햄튼
사진=울버햄튼

여름 내내 흔들렸던 울버햄튼이다. 치명적인 재정난 끝에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떠나고 게리 오닐 감독으로 사령탑이 교체됐다. 울버햄튼은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닐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젊고 유망한 그는 본머스에서 거둔 성공에 힘입어 우리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울버햄튼 최연소 감독이자 6년 만에 구단을 이끌 영국 출신 사령탑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맷 홉스 울버햄튼 스포츠 디렉터는 "오닐 감독을 환영하게 되어 기쁘다. 그는 강한 원칙과 함께 모든 구성원과 두루 지낸다. 우리 선수들은 프리시즌 동안 기량을 보여줬다. 오닐 감독이 선수단을 개선할 것이며 성공을 거두리라 믿는다. 울버햄튼은 오닐 감독을 고대하고 있다. 그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라고 기뻐했다. 로페테기 감독과 작별 이후 하루 만이자 개막까지 닷새를 앞두고 진행된 결정이었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황희찬 완전 영입은 물론 마테우스 누네스, 곤살로 게데스, 네이선 콜린스, 사샤 칼라이지치 등이 영입되면서 전력이 강화됐지만 경기력은 반대였다. 결국 브루노 라즈 감독이 경질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소방수로 선임된 로페테기 감독이 임무를 완수했다. 강등권까지 추락했었지만 반등에 성공하면서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울버햄튼(승점 41)은 EPL 13위에 오르며 안정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로페테기 감독이 없었다면 결코 불가능했을 일이다. 하지만 힘을 실어줘도 모자랄 판국에 재정난 여파로 핵심 전력들이 이탈하고 말았다.

사진=울버햄튼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결국 오닐 감독 체제에 돌입한 울버햄튼. 첫 상대는 맨유였다. 오닐 감독은 마테우스 쿠냐, 파를로 사라비아 투톱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측면은 마테우스 누네스와 페드로 네투가 책임졌다. 황희찬은 일단 대기 명단에 포함되어 경기를 지켜봤다. 맨유도 전력으로 나섰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원톱 마커스 래쉬포드를 필두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메이슨 마운트,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점유율과 주도권은 맨유가 쥐었지만 결정적인 장면까지 만들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롱볼 위주로 역습을 펼치며 반격했다. 후반전 돌입 이후 양 팀 모두 교체를 활용했다. 답답한 양상은 후반전 돌입 이후에도 이어졌다.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

울버햄튼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8분 사라비아를 대신해 황희찬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곧바로 왼쪽 측면 빈 공간으로 뛰어들어 돌파를 시도했다. 아론 완-비사카가 태클을 뻗었지만 파울이 나오며 반칙을 유도했다. 후반 21분 스로인을 받은 다음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브루노를 제친 다음 과감하게 슈팅했지만 우측으로 빗나갔다.

연계에도 힘썼다. 후반 24분 순간 속도로 압박을 풀어낸 다음 주앙 고메스에게 패스해 공격을 풀어갔다. 다시 패스를 받아 빈 공간에 위치한 네투에게 정확히 연결해 크로스 시도로 이어졌다. 후반 35분 넬송 세메두 크로스 이후 세컨볼을 잡아 과감히 슈팅하는 장면도 있었다. 후반 44분 라인 브레이킹에 성공한 다음 침착하게 몸을 돌려 연결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옆그물을 강타하기도 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소파 스코어
사진=소파 스코어

울버햄튼은 후반 31분 라파엘 바란에게 내준 실점을 극복하기 위해 분투했지만 끝내 패배했다. 황희찬은 교체 투입 이후 27분 동안 피치를 누비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영국 '버밍엄 메일'은 "황희찬은 누네스가 중앙으로 이동하는 동안 왼쪽으로 넓게 빠졌다. 측면에서 패기 넘치는 노력을 잘 보여줬다"라며 펑점 6.5점을 부여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7.2점을 부여했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한 쿠냐(7.2점)와 같은 점수였고 자신과 교체된 사라비아(7.0점)보다 높았다. 주요 스텟은 슈팅 3회, 드리블 성공 100%(2회 시도-2회 성공), 지상 경합 성공률 80%(5회 시도-4회 성공) 등이 있다. 황희찬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교체 카드로서 역할을 완수했다.

새 시즌 주전 경쟁에도 플러스될 활약이었다. 울버햄튼은 19일 오후 11시 브라이튼을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한번 승리를 노리며 황희찬 역시 출격을 준비한다.

사진=게티 이미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