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조선해방의 날' 축전으로 밀착... 무기 거래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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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8·15 광복절을 맞아 축전을 주고받았다.
1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조선해방의 날(광복절)' 78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유명·무명의 붉은 군대 용사들이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과 함께 가열한 조선 해방전투들에서 흘린 피는 조선의 산야들에 고이 깃들어 있으며 그들이 발휘한 영웅적 희생정신은 조러(북러) 친선의 역사와 더불어 후세에 길이 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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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8·15 광복절을 맞아 축전을 주고받았다. 양국 관계를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발전시키자는 내용을 담아 한미 동맹에 맞선 북러 동맹의 의미를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를 향한 무기 지원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조선해방의 날(광복절)’ 78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유명·무명의 붉은 군대 용사들이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과 함께 가열한 조선 해방전투들에서 흘린 피는 조선의 산야들에 고이 깃들어 있으며 그들이 발휘한 영웅적 희생정신은 조러(북러) 친선의 역사와 더불어 후세에 길이 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러 사이의 친선 단결이 새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더욱 승화, 발전될 것이며 공동의 목표와 위업을 성취하기 위한 여정에서 우리 두 나라가 서로 강력히 지지연대하면서 언제나 필승 불패하리라는 것을 굳게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명절은 일본 식민지 통치로부터 귀국을 해방하기 위하여 함께 싸운 붉은군대 군인들과 조선의 애국자들의 용감성과 영웅주의의 상징으로 되고 있다”며 “바로 그 준엄한 투쟁의 시기에 마련된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 로씨야련방(러시아 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의 선린관계 발전을 위한 튼튼한 기초로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앞으로도 우리가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위하여 그리고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의 안정과 안전을 공고히 하기 위하여 모든 분야에서의 쌍무협조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러시아는 광복절을 전후해 축전을 교환해 왔다. 하지만 올해 김 위원장이 보낸 축전에서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 평화를 수호하고 강력한 로씨야를 건설하기 위한 역사적 장거에 나선 로씨야 정부와 군대, 인민에게 전투적 경의를 보낸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기 등을 지원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전승절’ 열병식을 앞두고 북한을 찾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대상으로 무기 전시회인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열어 ‘무기 세일즈’에 나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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