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박 어쩌나…최지만 또 부상 시련, 트레이드 11타수 무안타 부진 이유였나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트레이드 이후 무안타로 부진한데 설상가상 부상까지 겹쳤다. '예비 FA' 최지만(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는 가혹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최지만이 결국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최지만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밝혔다.
최근 최지만은 왼쪽 갈비뼈 염좌로 출전에 애로사항이 있었다. 'MLB.com'은 "최지만이 스윙을 하면서 왼쪽 갈비뼈에 무리가 갔다. 지난 몇 경기에 결장했기 때문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시점은 8월 13일로 소급된다"라고 전했다.
최지만이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지만이 스윙을 하면서 상태가 계속 나빠졌다. 본인이 아픔을 참고 해보려고 했지만 상태는 더 악화됐다. 부상자 명단에 있는 시간이 길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최지만이 하루 빨리 부상을 털고 돌아오기를 바랐다.
최지만의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가뜩이나 '예비 FA'라 중요한 시즌인데 부상 악령이 덮치고 있다.
최지만은 올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개막을 맞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가 된 것이다.
개막 초반에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달 가량 공백기를 가져야 했던 최지만은 7월 초에 복귀했고 7월 한 달 동안 타율 .268, 출루율 .296, 장타율 .634, OPS .930에 4홈런 9타점을 몰아치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 이것이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가 되는 기폭제가 됐다. 이미 피츠버그는 시즌 초반의 돌풍이 끝난 상태였고 스몰마켓인 만큼 '예비 FA'인 최지만을 더이상 붙잡을 이유가 없었고 결국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마침 왼손 파워히터 보강이 절실했던 샌디에이고의 구미에 딱 맞았다.
결국 피츠버그와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마감을 앞두고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피츠버그가 최지만과 베테랑 좌완투수 리치 힐을 내주는 한편 샌디에이고로부터 잭슨 울프, 에스투아르 수에로, 알본소 리바스 등 유망주 3명을 받아들이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
당시 'MLB.com'은 "최지만은 샌디에이고가 찾던 왼손 파워히터"라고 샌디에이고가 최지만을 영입한 이유를 전하면서 "최지만은 아마 오른손투수를 상대하는 지명타자로 시작할 것이다. 본질적으로 최지만은 이번 시즌에 카펜터가 채울 것으로 기대했던 역할을 대신 메운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대형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 김하성을 유격수에서 2루수로,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수에서 1루수로 보내 공격력 강화를 노렸다. 지명타자 자리에는 맷 카펜터와 넬슨 크루즈를 번갈아 가며 기용할 참이었다. 그러나 크로넨워스는 기대 이하의 공격력을 보였고 카펜터와 크루즈 역시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7월에 홈런 4방을 날린 최지만의 파워가 절실했고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지만은 샌디에이고 입단 이후 첫 안타 조차 신고하지 못했다. 피츠버그에서 타율 .205, 출루율 .224, 장타율 .507, OPS .731에 6홈런 11타점을 남기고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샌디에이고 이적 후 7경기에 나와 11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율 .000, 출루율 .313, 장타율 .000에 홈런과 타점 역시 전무한 상황이다.
최지만은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출전 기록이 없어 의문을 자아냈으나 그 원인에는 역시 부상이 있었다.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타율 .179, 출루율 .239, 장타율 .440에 6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최지만이 부상을 딛고 돌아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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