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용 인생신호등’ 박다혜 라이프코치, “한국무용 전공 후 신내림”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7월 첫 방송을 시작한 OBSW ‘정재용의 인생신호등’은 DJ DOC 정재용의 MC 컴백으로 화제를 모았다.
연예인들이 출연해 인생 고민을 전하며 자신의 신호등이 어떤 색인지 알려주는 콘셉트의 이 방송은 3명의 라이프코치가 등장해 출연 연예인 못지않게 시청자들로부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매주 금요일밤 방송되는 ‘정재용의 인생신호등’은 7월 28일 배우 겸 가수 황은정의 첫 출연 이후 가수 금윤아, 그룹 잉크 출신 이만복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보며 살아갈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냈다. 이에 보월당 이연숙, 태화신당 전은주 만신, 천왕신궁의 박다혜 만신으로 이루어진 라이프 코치들의 속 시원한 해결책이 후련함을 안겨 주었다.
3인 3색 코치들이 거침없는 조언이 이어진 가운데 박다혜 만신은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이력이 밝혀져 시청자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 그는 서울 방이동에 천왕신궁 명패를 걸고 인생상담을 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 출연으로 인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 “유튜브 활동 계기로 방송 고정 출연”
“4년 동안 이 일을 해오고 있는데 신적인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밝힌 그는 중앙대 무용학과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석사 학위 공부를 하는 도중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힘든 와중에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원인 모를 질환이 계속되어 병치레가 이어졌다.
“집안 내력에 이 일을 하신 분들이 있는데 제가 이 일을 물려 받아야 현재의 상황을 극복할 것 같다는 생각에 신내림을 받았다”며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그 시기에 내 곁을 지켜준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용의 인생신호등’ 출연은 유튜브 채널 천왕신궁TV를 함께 운영하는 GT엔터테인먼트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이연숙, 전은주 만신도 GT엔터테인먼트와 유튜브를 개설한 인연을 맺고 있다.
“방송에서는 무속 용어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하고 라이프코치로 출연한다고 해 조금 망설여지긴 했는데 정통성을 기본으로 현대적인 무속신앙의 흐름을 알려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첫 촬영날 스튜디오에 설치된 여러 대의 카메라를 보는 순간 울렁증이 일면서 “함께 출연한 선생님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걱정됐다”고 당황했던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한때 필라테스 강사로도 활동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신적인 활동을 하지 않으면 뭔가 공황장애처럼 심신이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됐다. “뭔가 죄짓는 느낌이랄까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법당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게 저를 위한 장소인 것 같아서 안정이 되며 일체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 비투비-아이브 팬, “트렌드에 민감”
고향인 경북 경산시에는 부모님이 살고 계신다. 고향집과 가까운 팔공산을 기도처로 자주 찾는다.
녹화 때 가장 많은 인상을 받은 건 연예인이나 일반인이나 똑 같다는 점이었다.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고 걱정이 앞서는 것은 결코 다르지 않기 때문이었다. “법당에도 이름을 대면 알만한 유명한 분들이 자주 찾아오는데 각자의 상황만 다를 뿐이지 일반인들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점사를 보게 되는 순간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어떻게 상대방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알게 되는지 궁금증이 일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제 본연의 생각을 지우고 상대방에게 몰입하면 뭔가 보여지는 게 있다. 많은 분들이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전달을 하는 것이냐고 묻지만, 들리기 보다는 보여지는 것을 보고 공수를 한다”고 말한다.
1992년생, 삼십대 초반의 나이답게 무속계에서는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다. 그룹 비투비와 걸그룹 아이브를 좋아하고 연예계 소식에도 관심이 많다. 20대에는 술을 즐겨 마셨는데 신내림을 받을 무렵부터 술이 싫어졌지만 지난해부터 잠을 자다가 깨는 일이 많아져 수면제 역할을 할 정도로 술을 마신다.
프로그램 MC인 정재용은 어릴 적에 들었던 음악을 통해 알게 됐다. “어머니가 1990년대에 DJ DOC의 팬이었다고 사인을 받아오라고 했다. 그 정도로 유명한 분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라고 가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으로 접하게 된 방송 출연이기 때문에 게스트 자리에 제가 앉고 싶을 정도로 멘트를 할 때 떨렸는데 정재용 님께서 리드를 잘 해주셔서 편하게 녹화 진행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GT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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