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떠날 사람이었다"…LH, 이번엔 임원사퇴 '꼼수' 논란

안태훈 기자 2023. 8. 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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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에서 이한준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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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누락' 사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원이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이들은 임기 만료로 어차피 떠날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LH 관계자는 오늘(15일) JTBC와 전화통화에서 "사직서를 받은 임원 5명 가운데 이한준 LH 사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1명을 제외하고 4명은 사직 처리가 완료됐다"면서도 "이들 4명은 어차피 떠날 사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LH의 임원은 이한준 사장을 포함해 7명입니다.

이 가운데 이한준 사장은 '임명권자의 판단에 따르겠다'며 거취를 일임했고, 현재 공모 중인 상임감사위원을 제외한 5명의 임원이 사직서를 제출, 지역균형발전본부장을 제외한 4명의 사직서가 수리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사직 처리된 4명의 임원 중 국민주거복지본부장과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의 임기는 이미 지난달 끝난 상태였습니다.

부사장과 공정경영혁신위원장 등 나머지 2명의 임기는 다음 달 말까지로, 사실상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LH의 이번 임원 전원 사퇴 발표는 보여주기식 '쇼잉' 이벤트를 넘어, '꼼수'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이한준 사장은 5개 아파트 단지에서의 철근 누락이 애초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전체 임원 사직서 제출'이란 카드를 꺼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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