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영업익 2분기도 선방…자동차·부품 및 조선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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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은 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37조9211억원)에 이어 같은 해 4분기에 11조2676억원으로 추락한 뒤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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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 IT·전기전자 및 석유화학 등은 부진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은 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및 부품, 조선 등의 업종에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0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적을 조사한 결과 305개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총 23조3404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3947억원) 대비 55.5%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인 1분기(25조253억원)에 비해서는 6.7% 감소에 그쳤다.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37조9211억원)에 이어 같은 해 4분기에 11조2676억원으로 추락한 뒤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흑자 업종 중 영업이익 증가액이 가장 큰 곳은 자동차·부품이다. 올해 2분기 9조741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6조3792억원) 대비 52.7% 늘었다.
이어 조선·기계·설비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3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7% 증가한 것을 비롯해 에너지(2007억원, 45.2%↑), 통신(1604억원, 13.7%↑) 업종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가장 실적이 부진한 쪽은 역시 IT·전기전자 업종이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20조6535억원을 냈으나 올해 2분기에는 69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악화 영향이다.
이어 석유화학 업종의 2분기 영업손실이 10조3238억원으로 부진했고, 운송(-3조2239억원), 철강(-8978억원), 건설·건자재(-5560억원) 등 업종도 업황 부진에 따라 대규모 영업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4조970억원에서 올해 2분기 6685억원으로 13조원 넘게 줄어 감소액이 가장 컸다. SK하이닉스(000660)는 같은 기간 4조1926억원 영업이익에서 2조8821억원 영업손실로, 7조원 넘는 영업이익이 사라졌다.
이어 HMM(011200)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조7769억원 줄어든 것을 비롯해 GS칼텍스(-2조1513억원), SK에너지(-2조834억원), S-OIL(010950)(-1조6856억원), HD현대오일뱅크(-1조3341억원), 한국수력원자력(-7542억원) 등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흑자기업 중 실적이 가장 좋아진 업체는 현대자동차(005380)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조2581억원(42.2%) 급증했다. 기아(000270)도 같은 기간 1조1690억원(52.3%) 증가했다.
이어 삼성중공업(010140)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47억원 늘어난 것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2650억원), 현대모비스(012330)(2604억원), 현대삼호중공업(067030)(2238억원) 등의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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