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STAR] 데 헤아는 잊으시오!...'맨유 새 No.1' 오나나, 데뷔전부터 불꽃 선방+MOM 선정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안드레 오나나가 공식 데뷔전부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울버햄튼에 1-0 승리를 기록했다.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다. 다비드 데 헤아가 아니었다. 데 헤아는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선택을 받고 영입됐고 에드윈 반 데 사르 뒤를 이었다. 초반에는 불안한 모습으로 비판을 받았다. 선방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시달렸고 골킥이나 패스도 부정확하다고 이야기가 됐다.
비판에 좌절하지 않고 데 헤아는 날아올랐다. 엄청난 선방을 매 경기 보이면서, 자신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매번 만들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루이 반 할 감독 아래에서 흔들릴 때는 승점을 벌어주는 선방으로 맨유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불렸다. 월드클래스 골키퍼로 정점에 오른 데 헤아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기량이 떨어졌다.
최근 기량이 떨어졌어도 데 헤아는 핵심 중 핵심이었는데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이후 협상에 실패해 맨유를 12년 만에 떠나게 됐다. 데 헤아는 12년 동안 맨유에서 뛰면서 공식전 545경기에 출전했다. 맨유 역대 최다 출전 7위에 해당된다. 지난 시즌까지도 클린시트(무실점)만 25회였다.
개인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만 5번 뽑혔고 맨유 올해의 선수 4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 글러브 2회 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EPL 우승을 경험했고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등에서 우승을 할 때 데 헤아는 중심에 있었다.
데 헤아 대체자는 오나나였다. 오나나는 1996년생 카메룬 골키퍼로 아약스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에 있을 때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주가를 한창 올릴 때 약물 논란으로 징계를 받아 뛰지 못했다. 이후 인터밀란으로 갔는데 노쇠화 한 사미르 한다노비치 대신 선발 골키퍼로 자주 나서면서 든든함을 보였다.
인터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에 힘을 실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오나나와 재회를 원한다. 오나나는 선방 능력과 더불어 발 밑이 좋다.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는 텐 하흐 감독 스타일과 딱 맞다. 영입 임박 소식이 이어진 가운데 맨유 공식발표가 나오면서 이적 사가가 마무리됐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에서 첫 선을 보일 오나나에게 관심이 쏠렸다.
오나나는 맨유가 영입한 이유를 보여줬다. 이날 울버햄튼은 슈팅 23회를 날렸는데 유효슈팅은 6회였다. 모조리 오나나가 막아냈다. 후반 막판 오나나의 연속 선방이 나왔다. 후반 37분 파비우 실바의 슈팅은 오나나가 막아냈다. 실바가 다시 한번 슈팅을 날렸는데 오나나에게 막혔다. 오나나 선방쇼 속에 맨유는 1-0으로 이겼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오나나에게 평점 7.75점을 줬는데 아론 완-비사카가 다음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오나나는 좋은 선방을 펼쳤다. 매우 침착했고 좋은 데뷔전을 치렀다"고 호평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오나나는 패스가 정확했고 중요한 선방을 여러 차례 보였다. 훌륭한 데뷔전이었다"고 평했다. EPL 사무국은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오나나를 선정하며 활약을 추켜세웠다.
오나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대 트래포드에서 뛰는 건 놀라운 일이다. 팬들은 따뜻하고 훌륭하다. 여기에 오게 돼 정말 기쁘고, 팀이 이겨 더 기쁘다. 가장 중요한 건 승리다. 홈 첫 승리에 만족한다. 앞으로 더 달려가겠다. 우리는 맨유이고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 트로피도 따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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