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러다 세계 수소 경쟁서 밀린다…수소 저장‧운송 세계 특허 출원 비중 5% 불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5일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 ② 수소 저장‧운송 산업 육성 현황과 정책 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수소는 단위 부피당 에너지 밀도가 낮아 저장‧운송을 위해 압축 또는 변환 과정이 필수다. 주요국들은 장거리 수소 운송 체제 구축을 위해 수소를 액체 또는 액상 전환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해상 운송을 통한 장거리 대량 운송도 확대될 전망이다.
무협에 따르면 세계 수소 저장 시장 규모는 주요국의 적극 투자로 2021년 147억달러에서 연평균 4.4% 성장해 2030년 약 21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수소산업국은 수소 저장‧운송 기술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독일은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해 국가 간 연계를 추구하며 국제 협력을 통한 역내외 파이프라인 구축과 수소의 운송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상용화 단계에 이른 고압 기체 저장 운송 기술과 고도화된 액화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기술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독일 연방교육연구부(BMBF)는 ‘트랜스하이드 플래그십 프로젝트(TransHyDE flagship project)’를 추진해 저장·운송 분야에서 최대 828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4개를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의 고압 기체 저장‧운송 기술은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으나, 수소 국제 운송에 필수적인 액화‧액상 기술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다. 국내 수소 저장‧운송 기술도 주요국 대비 경쟁력이 낮아 관련 기술의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지난 10년간(2011-2020) 우리나라의 수소 저장‧운송 분야 세계 특허 출원 비중은 전체의 5%에 그쳤다. EU(33%), 미국(23%), 일본(22%)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수소 산업 투자가 수소의 활용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기술 투자에 치우친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협 임지훈 수석 연구원은 “수소 경제의 특성상, 사업성과를 즉각적으로 내기 어렵고 투자가 이윤 회수로 직결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요구된다”며 “향후 도래할 국제 수소 유통 경제에 대비하기 위한 국내 기술 자립과 이를 위한 산업 육성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