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33%, 美 23%인데… 韓, 수소 저장·운송 특허 비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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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의 수소 저장·운송 분야 세계 특허 출원 비중이 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수소 저장·운송 분야 투자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정부의 전체 수소 예산 4149억원 가운데 12%(507억원)만이 수소 저장·운송 분야에 투자돼, 가장 비중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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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의 수소 저장·운송 분야 세계 특허 출원 비중이 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33%, 미국 23%, 일본 22% 등 주요국과 격차가 컸다. 한국의 수소 산업 투자가 수소 활용 분야에 치우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 ② 수소 저장‧운송 산업 육성 현황과 정책 과제’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수소는 단위 부피당 에너지 밀도가 낮다. 이에 주요국들은 장거리 운송과 저장을 위해 액체 또는 액상으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시장 규모도 2050년 5660억달러(약 7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은 상용화 단계에 이른 고압 기체 저장 운송 기술과 고도화된 액화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기술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독일 연방교육연구부(BMBF)는 ‘TransHyDE flagship project’를 추진해 수소 저장·운송 분야에서 최대 828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4개를 진행 중이다.
미국 역시 배관망(파이프라인)과 육상 액화 수소 운송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고, 액상 저장 기술도 보유했다. 미국 에너지부(DOE)가 추진한 ‘H2@Scale’ 프로그램에서 수소 저장·운송 관련 프로젝트만 7개였다.
한국은 수소 저장·운송 분야 투자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정부의 전체 수소 예산 4149억원 가운데 12%(507억원)만이 수소 저장·운송 분야에 투자돼, 가장 비중이 작았다. 2022년 수소 경제 전환 예산에서도 수소 저장·운송 분야의 예산은 전체 예산의 4%(536억원) 수준이었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소 저장·운송 산업 발전을 위해 ▲수소 연구·개발(R&D) 사업 특례 기준 제정을 통한 연구 개발 비용 지원 확대 ▲해외 수소 공급망 지원 체계 고도화 ▲튜브 트레일러 용적 및 압력 기준 완화 ▲연구 개발 시설에 대한 수소법 상 각종 허가 및 검사 규제 면제 등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임지훈 한국무역협회 수석 연구원은 “수소 경제의 특성상, 사업 성과를 즉각 내기 어렵고 투자가 이윤 회수로 직결되지 않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며 “향후 도래할 국제 수소 유통 경제에 대비하기 위한 국내 기술 자립과 이를 위한 산업 육성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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