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소 관련 특허 비중 5% 그쳐…"기술 정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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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소 기술 관련 정책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 수소 저장·운송 산업 육성 현황과 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경우, 고압 기체 저장·운송 기술은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으나, 수소 국제 운송에 필수적인 액화·액상 기술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특히 국내 수소 저장·운송 기술이 주요국 대비 경쟁력이 낮아 관련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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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R&D 특례 기준 제정·연구 개발 비용 지원 확대 촉구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국내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소 기술 관련 정책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 수소 저장·운송 산업 육성 현황과 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럽·미국·일본 등 주요국 장거리 수소 운송 인프라 적극 확대
현재 수소 운송 시장은 기체 기반 운송으로 인해 수소의 유통 범위가 한국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향후 액체·액상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액화 시장 규모가 2050년 5660억 달러(75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주요 수소 산업국은 수소 저장·운송 기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산업 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
독일은 자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해 국가 간 연계를 추구하며, 국제 협력을 통한 역내외 파이프라인 구축과 수소의 운송 범위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특히 상용화 단계에 이른 고압 기체 저장 운송 기술과 고도화된 액화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기술 제휴를 확대하는 추세다. 연방교육연구부(BMBF)는 저장·운송 분야에서 고압 용기 내 수소 운반 등 프로젝트 4개를 진행 중이다.
미국의 경우 자국 수소 수요 충당을 위한 저장·운송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 및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배관망(파이프라인), 육상 액화 수소 운송 기술 상용화 도달했고, 액상 저장 기술 보유해 탄탄한 시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일본은 2030년까지 글로벌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장거리 수소 저장 및 운송 기술 고도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수소 수입 실증사업 및 기술 개발에 민관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현재 다년간 추진 중인 액화·액상 해상 운송 실증사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며 기술 상용화 단계에서 경쟁국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다.
국내 수소 국제 운송 기술 미흡…정부 지원 정책 필요
지난 10년간(2011-2020) 한국의 수소 저장·운송 분야 세계 특허 출원 비중은 전체의 5%에 그쳤으며, EU(33%), 미국(23%), 일본(22%)과 큰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무협은 이에 대해 한국의 수소 산업 투자가 수소의 활용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기술 투자에 치우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간 정부의 전체 수소 예산 4149억원 중 12%(507억원)만이 수소 저장·운송 분야에 투자돼 수소 전 분야 중 가장 낮은 투자 비중을 차지했다.
2022년 수소 경제 전환 예산에서도 수소 저장·운송 분야의 예산은 전체 예산의 4%(536억원)으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수소의 저장·운송 산업 발전을 위해 ▲수소 R&D 사업 특례 기준 제정을 통한 연구 개발 비용 지원 확대 ▲해외 수소 공급망 지원 체계 고도화 ▲튜브 트레일러 용적 및 압력 기준 완화 ▲연구 개발 시설에 대한 수소법 상 각종 허가 및 검사 규제 면제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임지훈 수석 연구원은 "수소 경제의 특성상, 사업성과를 즉각적으로 내기 어렵고 투자가 이윤 회수로 직결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요구된다"며 "국제 수소 유통 경제에 대비하기 위한 국내 기술 자립을 위해 산업 육성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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