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있어도·힘 약해도 사용···LG전자, 가전 접근성 높인다
LG전자가 오는 9월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가전제품의 접근성을 높이는 ‘유니버설 업 키트(Universal UP Kit)’를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유니버설 업 키트는 모든 고객이 LG전자 생활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액세서리다. 성별과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손쉽게 쓸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체·청각·시각·뇌병변 장애인으로 구성된 장애인 자문단을 구성해 가전제품 사용시 경험하는 페인포인트(Pain point,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분석해 기존 제품에 손쉽게 탈·부착해 접근성을 높이는 장치를 개발했다.
예컨대 세탁기에 적용하는 ‘이지 핸들’은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지체장애 고객 등이 세탁기 도어를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약시인 고객이 이지 핸들을 바로 인지할 수 있게 대비되는 컬러도 적용됐다.
그 외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스타일러 무빙 행어에 옷을 걸 수 있는 ‘이지 행어’, 냉장고 안쪽 공간을 쉽게 사용하게 하는 ‘회전 선반’,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실리콘 리모컨 커버’ 등도 선보인다.
LG전자는 2021년부터 장애인 자문단을 운영하며 제품 수어·영상·음성 설명서, 점자 스티커 배포 등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유니버설 업 키트 소재도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할 예정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고객이 겪는 불편함을 찾아 선제적으로 해결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즐거운 가전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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