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연, 암사자 ‘사순이’ 사살 소식에 “20년 가둬놓고, 그게 최선이었나”

정경인 2023. 8. 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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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겸 배우 한승연(35)이 사설 목장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암사자 '사순이' 소식에 분노했다.

가까이에서 암사자를 볼 수 있다는 소식에 사순이를 보러 온 관광객 및 캠퍼들도 지차제 등에 "좁은 우리에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는 것 같다. '동물학대'와 다름없으니 조치를 취해 달라"는 민원을 계속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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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한승연(35·사진 왼쪽)이 사설 목장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암사자 ‘사순이’(〃오른쪽) 소식에 분노했다. YG엔터테인먼트 및 경북소방본부 제공
 
가수 겸 배우 한승연(35)이 사설 목장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암사자 ‘사순이’ 소식에 분노했다.
평소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 등 동물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 한승연은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선이었나요? 그래요? 20년을 가둬놓고”라고 불편한 기색을 표했다.
우리에서 탈출한 암사자 사순이가 우리에서 20m 가량 떨어진 수풀에 가만히 앉아 있다.
사실 직후 사순이. 이상 경북소방본부 제공
 
한편, 14일 경북소방본부 등은 이날 오전 7시24분쯤 “암사자가 우리에서 탈출해 산으로 도주했다”는 경북 고령군의 한 목장 관리인 신고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 고령군 소속 엽사 등 160여명이 출동해 1시간10분 만인 오전 8시34분쯤 사순이를 발견, 엽사 2명이 20m 거리에서 엽총 2발씩 쏴 죽였다.

사순이는 국제멸종위기종 2급인 ‘판테라 레오’ 종이다. 새끼 때부터 길러와 평소에 주인에게 애교도 부리고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을 정도로 온순했으며 탈출하고서도 우리에서 20∼30m 떨어진 수풀에 1시간가량 가만히 앉아 있다가 사살됐다.

당국은 인명피해를 우려해 사살이 불가피 했다는 설명했지만 사살 직후 공개된 깡마른 사순이 사진에 누리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그동안의 지자체 무관심도 도마에 올랐다.

한 누리꾼은 “좁은 우리에서 지내는 사자가 불쌍해 민원을 넣었는데 ‘개인이 합법적으로 데려온 거여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지자체 답변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가까이에서 암사자를 볼 수 있다는 소식에 사순이를 보러 온 관광객 및 캠퍼들도 지차제 등에 “좁은 우리에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는 것 같다. ‘동물학대’와 다름없으니 조치를 취해 달라”는 민원을 계속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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