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슬라’ 대동,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 8358억 달성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3. 8. 15. 10: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 매출 18.8% 늘며 실적 견인
중대형 트랙터 수출량 62% 증가
독일어권 등 유럽 시장 공략 강화
무인농기계 및 농업용 로봇 개발도
대동의 HX트랙터 수출 모델
농업 플랫폼 기업 대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은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대비 18.8% 증가하며 연결 기준 역대 최대 상반기 매출액 8358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대동은 해외에서 제품 및 시장 다변화를 통해 1년 전보다 24.5% 증가한 2만2900대의 트랙터를 판매했다. 창사 최초로 상반기 트랙터 수출 2만대 기록과 함께 2.6% 증가한 8358억원의 연결 매출을 달성했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633억원을 올렸다. 국내 농기계 판매 대수가 22% 하락(정부융자기준)하며 판매가가 높은 중대형 트랙터 중심의 국내 매출이 줄어들고 그룹 미래 사업인 스마트팜과 모빌리티 육성을 위한 초기 투자를 단행한 영향이다.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22.8% 증가한 643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한 배경으로는 중소형(60마력 이하)에서 중대형 트랙터(61~140마력)로, 북미 중심에서 유럽 및 호주 시장을 육성하는 제품 및 시장 다변화 전략이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 출시한 90~140마력대 프리미엄 대형 트랙터 HX를 플래그쉽 모델로 내세워 해외 중대형 트랙터 공략 강도를 높여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중대형 트랙터 수출량은 1년 전보다 62%, 전체 수출량 중 차지하는 비중은 5%에서 7%대로 증가했다. 대동은 중대형 트랙터 라인업을 강화해 내년 1분기 프리미엄 중형(61~80마력대) 트랙터 신제품을 해외 출시한다.

다변화와 맞춤 전략으로 주요 해외시장에서 두 자리수의 고른 매출 성장도 일궜다. 상반기 기준 10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 규모가 전년과 비교해 약 12% 감소한 북미 시장에서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역대 최대 점유율인 8.9%를 확보하고 1년 전보다 약 14%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중대형 트랙터 시장이 더 큰 유럽과 호주에서는 중대형 트랙터에 맞는 작업기 라인업 구축과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으로 전년대비 각각 약 54%, 74%에 달하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었다.

대동은 이와 같이 중대형 트랙터 해외 매출 확대와 함께 해외 다변화 및 맞춤 전략을 이어간다. 우선 유럽에서는 직판 체계를 갖춘 독일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 유럽에서 올해 3000대, 5년내 1만대 이상의 트랙터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장 전문가를 현지 법인장으로 영입해 유럽 법인을 재편성하고 있다. ▲독일어권 국가 및 빅마켓 국가 거점화 ▲중대형 트랙터 시장 점유율 확보 ▲모빌리티 및 농업 로봇의 유럽 시장 공략 검토를 추진할 방침이다.

중대형 트랙터 매출 확대를 위해서는 북미 조립 라인 증설과 캐나다 법인 창고를 확장 이전해 제품 및 부품의 현지 공급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미 현지에서의 트랙터의 작업기 및 옵션품의 연 조립 능력이 2000대에서 1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북미 딜러를 대상으로 다양한 조립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어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스마트 농기계 사업은 올해 3분기에 자율주행 3단계 트랙터·콤바인을 출시하면서 4단계 무인 농기계 개발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은 지난해 말 준공한 S-팩토리(대구 구지면 소재)를 통해 생산·품질·서비스 경쟁력을 더 강화한다.

골프카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판매량의 2배를 달성했고 E-스쿠터는 사업 첫해지만10% 점유율을 목표로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이처럼 모빌리티 사업의 안정화를 꾀하면서 올해 상반기 설립한 대동-키로(KIRO) 로보틱스 센터에서 농업·비농업 로봇을 개발을 추진, 연내 농작물 자율운반용 추종 로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원유현 대동 대사는 “미래 사업을 준비하면서 구축한 다양한 경영 환경에 대한 유연한 대응 능력으로 해외 시장에서 질적·양적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애그테크·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더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