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미식축구 즐겼다면 나이들어 파킨슨병 걸릴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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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 미식축구(American Football)를 한 노인들은 나이가 들어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61%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과거 미식축구를 한 이력이 있는 남성의 파킨슨병 진단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61% 더 높았다.
다만 연구팀은 미식축구와 파킨슨병 사이에 상관관계는 있어도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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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젊었을 때 미식축구(American Football)를 한 노인들은 나이가 들어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61%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스턴대 의대 신경학과 연구팀은 미식축구와 파킨슨병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해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했다.
우선 연구팀은 주로 아마추어 수준으로 미식축구를 했었던 729명의 남성과 다른 스포츠를 한 1146명의 남성 등 총 1875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1875명 모두 마이클 J.폭스 재단이 후원하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거나 앓고 있지 않은 사람에 대한 온라인 연구 '폭스 인사이트'에 등록됐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7.7세였다.
미식축구를 했던 729명의 남성들은 유소년 또는 고등학교 때 4시즌 이상 활약했다. 729명 중 88.9%(648명)가 파킨슨병 또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 결과, 과거 미식축구를 한 이력이 있는 남성의 파킨슨병 진단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61% 더 높았다.
이 결과는 연구팀이 다른 위험 요소를 통제한 뒤에도 유지됐고 남성들이 경기를 더 오래 했을수록 위험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동안 파킨슨병이 권투 선수들에게서 흔히 보고돼 왔지만 미식축구에서는 이 관계가 자세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는 미식축구와 노년의 신경학적 문제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줄 추가 증거"라고 부연했다. 권투와 미식축구 등은 머리를 부딪쳐 충격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파킨슨병은 노화와 밀접한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분비 세포가 소실되면서 발생했다.
손이나 몸이 떨림, 강직(몸이 뻣뻣해짐), 움직임이 느려짐, 걸을 때 한쪽 다리만 끌거나 종종걸음을 걷는 보행장애 등이 증상이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제 개발과 전문적인 다학제 치료가 요구되는 난치 질환으로 꼽힌다.
다만 연구팀은 미식축구와 파킨슨병 사이에 상관관계는 있어도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의 참여자 98%가 백인이었기 때문에 인구 통계의 비율을 반영하지 못했고 더 많은 집단의 참가자들을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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