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철근 누락’ 책임 지고 임원 4명 사퇴했다더니… 사실은 임기 만료자

염창현 기자 2023. 8. 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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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발생한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임원 4명을 사퇴시켰다.

그러나 이들은 임기가 이미 끝났거나 곧 만료를 둔 상태여서 LH가 '면피용 조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게 됐다.

15일 LH에 따르면 이한준 사장은 지난 11일 5개 아파트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됐다는 사실이 당초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임원 5명의 사직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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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은 지난달 임기 완료, 2명은 다음 달 말 끝날 예정
날로 커지는 국민 공분 피하려는 ‘면피용’이란 지적 나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발생한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임원 4명을 사퇴시켰다. 그러나 이들은 임기가 이미 끝났거나 곧 만료를 둔 상태여서 LH가 ‘면피용 조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게 됐다.

15일 LH에 따르면 이한준 사장은 지난 11일 5개 아파트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됐다는 사실이 당초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임원 5명의 사직서를 받았다. 이어 같은 날 지역균형발전본부장을 제외한 4명을 사직 처리했다. 당시 이 사장은 철근 누락 단지 감독 부실, 전수 조사 대상 누락 등에 대한 사회적 공분을 의식해 조직을 대대적으로 쇄신하겠다고 밝힌 뒤 후속 조치의 하나로 ‘전체 임원 사직서 제출’을 제시했다. 또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임명권자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언급했다. LH의 임원은 이 사장과 현재 공모 중인 상임감사위원을 포함해 7명이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가운데)이 지난 11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무량판 구조 적용 아파트 전수조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이번에 자리에서 물러난 4명 가운데 국민주거복지본부장과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의 임기는 지난달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사장과 공정경영혁신위원장도 다음 달 말에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LH의 임원 사퇴가 악화된 여론을 일시적으로 무마하기 위한 꼼수라는 말들이 나온다. 앞서 LH는 지난 2021년 부동산 투기 논란 때도 상임이사 4명을 교체했지만 이 가운데 2명의 임기가 9일밖에 남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인 바 있다. LH 측은 이에 대해 업무 공백 등을 우려해 한꺼번에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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