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 가든 위기 금융권까지 확산, 중국 설상가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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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금융권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자 중국의 금융 부분에도 위기가 전염되고 있는 것.
그런데 이 회사는 최근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는 컨트리 가든에 대거 투자를 했다 큰 손실을 입어 고객들에게 신탁 상품의 원금조차 돌려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컨트리 가든은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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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금융권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자 중국의 금융 부분에도 위기가 전염되고 있는 것.
◇ 중 최대 신탁회사 고객 예금 지불 못해 : 중국의 유명 신탁회사인 '중즈'(中植)가 고객에게 만기 신탁 상품의 이익금은 물론 원금도 지급하지 못하는 등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소 3개 고객사가 중즈로부터 만기 신탁 상품의 이익금 및 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즈는 중국에서 가장 큰 신탁회사 중 하나로, 약 1조 위안(약 184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최근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는 컨트리 가든에 대거 투자를 했다 큰 손실을 입어 고객들에게 신탁 상품의 원금조차 돌려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 회사는 부동산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컨트리 가든에 대거 투자했다. 그러나 최근 컨트리 가든은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즈는 1995년 셰즈쿤에 의해 설립됐으며, 중국에서 가장 큰 신탁 회사 중 하나다.
◇ 또 다른 업체 중롱도 위기 : 중즈뿐만 아니라 또 다른 신탁회사 ‘중롱’(中融) 국제신탁유한공사도 위기를 맞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업 또는 부유한 개인의 돈을 모아 부동산,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고 여기에서 얻은 이익을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영업을 한다.
이른바 ‘섀도 뱅킹’(shadow banking)이다. 섀도 뱅킹은 전통적인 은행과 유사한 영업을 하지만 은행 시스팀 규제 밖에서 이뤄지는 금융활동을 이른다. 즉 정부의 통제를 넘어 고위험 자산에 투자해 고수익을 얻는 유사 금융이다. 이에 따라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투자신탁 시장은 약 2조9000억 달러(3880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즈와 중롱의 위기가 다른 업체로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이미 중국의 신탁 상품 106개가 디폴트를 선언했다. 규모는 440억 위안(약 8조원)에 이른다.
◇ 금융당국 ‘태스크 포스’ 구성 : 이에 따라 중국 금융당국은 긴급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의 금융 규제 감독기관인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14일 일부 신탁회사가 고객들의 예금을 지급하지 못하자 긴급회의를 열고 ‘태스크 포스’를 구성하는 등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동안 금융감독관리총국은 2조9000억 달러(약 3880조)에 이르는 섀도 뱅킹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산업의 특성상 여의치 않았었다.
그러나 문제가 불거지자 이 산업 부분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태스크 포스를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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