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관광 재개 효과… 인근상권 매출 최대 30% 늘어

독일 국적의 크루즈 아마데아호가 지난 3월 15일 오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하고 있다. 여행객이 탑승한 크루즈선이 국내에 입항한 것은 2020년 2월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입항 제한 조치 이후 3년 만이다. /연합뉴스

국제 크루즈선 입항이 재개돼 해외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크루즈선 터미널 인근 지역의 상권 하루 매출이 최대 30%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BC카드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1일 동안 부산에 정박한 63척의 크루즈선 입항 기간에 부산 시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카드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15일 전했다. 이번 조사는 크루즈선 터미널 인근 지역의 하루 평균 매출을 100으로 잡고 크루즈선 입항 기간의 매출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별로 보면 크루즈선 입항 기간 중 부산진구의 매출지수가 129.4로 입항 전에 비해 30% 가까이 늘었다. 이어 사상구가 115.9로 뒤를 이었고, 중구(110.7), 영도구(106.0), 동구(104.5) 등도 평소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크루즈선 체류 시간이 길수록 인근상권 매출 증가 폭도 컸다. 체류 시간이 6시간 이하인 관광객의 하루 평균 매출지수를 100으로 치면 7∼10시간 체류한 관광객의 매출지수는 119, 10시간을 초과한 관광객의 매출지수는 122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크루즈선을 타고 입항한 관광객들로 인해 매출이 가장 증가한 쪽은 놀이공원으로 평소보다 40.9% 늘었다. 전통시장 매출은 40% 늘었고, 짐보관서비스(19.3%), 시티투어버스(16.0%), 피부관리(10.9%) 업종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에 입항하는 국제 크루즈선은 한 척도 없었지만,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 부산 항구에만 59척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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