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장' 메디슨의 고백 "내가 낸 아이디어, '캡틴' SON 긍정 출발"…신선한 충격, EPL서도 화제

김성원 2023. 8. 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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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뉴캡틴' 손흥민은 첫 스타트에서 웃지 못했다.

손흥민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토트넘 주장으로 첫 선을 보였다.

그래도 손흥민은 주장으로 토트넘 문화에 새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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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SNS
사진캡처=토트넘 홈페이지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의 '뉴캡틴' 손흥민은 첫 스타트에서 웃지 못했다.

손흥민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토트넘 주장으로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와 2대2로 비겼고, 손흥민은 후반 30분 교체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판단은 '손흥민 축구'와 거리가 있었다. 그는 측면에서 고립됐다. 왼쪽 풀백인 데스티니 우도지가 오히려 더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감독님이 요청한 것이다. 손흥민이 라인에 걸쳐 있을 때 나는 안쪽에 있어야 한다. 반면 손흥민이 안에 있으면 나는 밖으로 돌게 된다." 우도지의 말은 현실이었다.

그래도 손흥민은 주장으로 토트넘 문화에 새 길을 열었다. 선수들은 전, 후반 시작전 둥글게 모여 각오를 다진다. '허들'이다. 보통 자기 진영 중앙에서 하는 것이 관행이다.

주장 손흥민이 그 관행을 깼다.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전을 앞두고 원정 팬들 앞으로 달려가 선전을 다짐한 후 '허들'을 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손흥민은 "시즌 첫 경기였다. 원래는 경기장 중앙에서 하는데 이번 시즌 상당히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팬들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마음을 보여드리고자, 그리고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선수들에게 팬들 앞으로 가자고 제안했다"며 "선수들이 좋게 생각하고 받아들여 줘 이렇게 할 수 있었다. 내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도 동의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부주장 제임스 메디슨도 '허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14일(현지시각) 영국의 '풋볼런던'을 통해 "경기 전날 밤 손흥민이 문자를 보냈고, 내게 아이디어가 있다고 얘기했다. 허들을 중앙에서 하는 대신 원정팬들 앞에서 하자고 했다"며 "우리가 함께한다는 모습에 팬들도 감사했을 것이다. 손흥민에게는 좋은 아이디어였고, 긍정적인 출발을 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레스터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메디슨은 이날 데뷔전에서 환상 활약을 펼쳤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의 2골 모두 어시스트했다.

메디슨은 "괜찮은 결과였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승점 1점에 만족할 수는 없다. 특히 우리는 후반을 압도했다. 경기력은 만족하며, 앞으로 더 많은 승점 3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은 물론 메이슨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장진을 발표하기 전 몰랐다고 했다. 메디슨은 "우리가 미팅을 한 모습을 여러분도 보았을 거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놀라운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손흥민도 "그 때(발표순간) 알게됐다. 내가 미리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 영상 보면, 나도 놀라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정도였다. 그 상황에서 나도 처음 알게됐고요. 상당히 놀랐다. 자랑스러운 순간일수도 있겠지만 놀라웠던 순간이었다"고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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