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세기 최악'의 산불…"하와이서 사망자 하루 10~20명 발견"

박건희 기자 2023. 8. 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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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발생한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15일 기준 실종자는 1300명, 사망자는 9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하와이 마우이 중부 쿨라·업컨트리 지역, 서부 해안 라하이나, 중부 해안 풀레후·키헤이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한 산불로 4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1300명이 실종됐으며 9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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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가뭄 심해져 산불 지속…15일 기준 1300명 실종·96명 사망
산불로 폐허가 되어버린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 연합뉴스 제공

지난 8일 발생한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15일 기준 실종자는 1300명, 사망자는 9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하와이 마우이 중부 쿨라·업컨트리 지역, 서부 해안 라하이나, 중부 해안 풀레후·키헤이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한 산불로 4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1300명이 실종됐으며 96명이 사망했다. BBC,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금세기 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이라고 말했다.

마우이 소방국에 따르면 중부 해안 풀레후·키헤이 지역의 산불은 현재 100% 통제된 상황이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 

마우이 카운티 경찰국은 산불로 인한 희생자를 파악 중이다. 지금까지 집계된 바에 따르면 연락이 두절되어 실종자로 분류된 사람의 수는 약 1300명이다. 당초 2000명으로 집계됐으나 그중 700명 가량과 다시 연락이 닿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15일 기준 96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화재로 인해 시체가 심하게 훼손되어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당국은 전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산불의 주요 피해지역인 마우이 섬 라하이나 마을에서는 1만3000채의 건물이 전소됐다. 당국은 "현재 탐지견 등이 라하이나 마을의 희생자를 계속 찾는 중이나, (12일 기준) 발견된 희생자는 전체의 3%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며 "하루 10~20명 꼴로 사망자가 발견되며, 전체 사망자 수를 파악하는 데 열흘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와이 경찰국은 발견된 사망자의 유해에서 DNA를 채취해 신원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산불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린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폭염과 심각한 가뭄이 겹쳐 산불이 발화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여기에 허리케인 '도라'의 강풍이 겹쳐 사태가 악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산불의 근본적인 원인이 기후변화에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기상학계 역시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하와이는 고온다습한 열대 기후였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가뭄이 심해지며 산불 발생으로 이어졌다"라고 분석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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