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단 장현석, AG 이후에도 볼 수 있나... LAD "우리는 국대 차출에 긍정적"
존 디블 태평양 지역 스카우팅 디렉터는 14일 서울 용산구의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장현석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우리 구단은 아시안게임이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같은 국제대회가 있을 때 장현석의 국가대표 차출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나라를 대표하는 일을 지원하기로 구단에서도 결정을 내린 상태"라고 전했다.
장현석은 지난 9일 매니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LA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4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고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사장을 비롯해 게일런 커 프로스카우팅 부사장, 랍 힐 마이너리그 피칭 디렉터 등 LA 다저스 현지에서도 축하인사를 전해왔다.
그의 진로는 올해 한국 아마 야구에 있어 가장 큰 관심사였다. 준수한 제구와 함께 최고 시속 157㎞의 포심 패스트볼과 시속 130㎞대 초반의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 140㎞ 초반의 슬라이더와 스위퍼 등을 잘 활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고교 3년간 21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1.85, 68⅓이닝 42사사구 102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3학년인 올해는 9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으로 맹활약하며 마산용마고의 이마트배 4강과 청룡기 8강을 이끌었다.
자연스레 올해 9월 열릴 2024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여겨졌고, 그가 진로를 결정을 내리기 전 마지막 경기인 지난달 24일 장충고와 청룡기 8강전에서는 메이저리그(ML) 8개 팀 스카우트가 직접 목동구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장현석이 미국 진출을 결심한 것도 이쯤이었다. 그는 "장충고와 청룡기 8강전이 끝나고 완벽하게 결정한 것 같다.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피칭 디자인, 피치 터널 등의 이론과 훈련이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잘 돼 있어 미국에서 배우는 것이 개인적으로 더 좋다고 판단했다"며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다가 갈 수도 있었겠지만, 미국의 좋은 시스템과 시설에서 과학적인 야구를 통해 더 완벽하게 만들어 줄 거라 생각해서 미국 도전을 선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관심이 쏟아진 것이 장현석의 향후 국가대표 차출 여부였다. 그는 지난 6월 아마추어 선수로서는 유일하게 9월 열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합류했다. 만약 금메달을 따게 된다면 병역 면제 혜택이 있어 장현석 개인에게는 향후 커리어에 있어 날개를 다는 셈. 이와 관련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장현석의 메이저리그 도전 선언 이후에도 "원칙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고 해서 아시안게임에 뽑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입장을 확고히 했다.
KBO가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로 향할 경우 국가대표 차출이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실제로 시즌 중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출전이 없었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몇 년 전만 해도 시즌 직전 열리는 WBC에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차츰 그들의 인식도 변하고 있다. 야구 세계화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국제대회 차출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보인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셰인 바즈(당시 탬파베이 레이스), 조 라이언(당시 탬파베이 레이스), 시미언 우즈-리처드슨(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이름이 알려진 유망주들을 포함해 상당수의 마이너리거들이 참여했다. 올해 열린 2023 WBC에서도 미국 대표팀에는 메이저리그 MVP만 3명(마이크 트라웃, 폴 골드슈미트, 무키 베츠)이 포함된 초호화 라인업이 등장했다.
이번 장현석 스카우트의 사례에서도 드러났듯 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편견이 없는 구단으로 꼽힌다. 디블 디렉터는 "우리는 아시아 야구에 있어 굉장히 긴 역사를 지니고 있고 박찬호, 류현진 등 성공한 선수도 많다. 세계 어디에 있던 국적에 상관없이 제일 좋은 선수를 찾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스카우트도 많이 두고 있다"면서 "장현석도 중학교 3학년 시절인 2020년부터 지켜보기 시작했고 7명의 스카우트가 그의 재능을 확인하고 승인해 이렇게 결과를 보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A 다저스는 2023 WBC에서 클레이튼 커쇼(35)처럼 부상 등을 이유로 포기 의사를 내비친 선수를 제외하고는 미국을 포함해 각 국 대표팀에 총 11명의 선수(메이저리거 8명, 마이너리거 3명)를 보냈다. 순조롭게 성장한다면 태극마크를 단 장현석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에도 볼 가능성이 없진 않은 것이다.
장현석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이다. 한국 선수들한테는 LA 다저스 구단이 친숙하기도 하고 30개 구단 중 투수를 가장 잘 키우는 구단이란 이야기를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입단 소감을 전하면서 "빅리그까지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빠르게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커쇼 같은 유형의 선수가 되고 싶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박찬호, 류현진 선배처럼 LA 다저스에서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용산=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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