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올 2분기 실적 '반토막'... 상반기 회복세는 유지

김동호 2023. 8. 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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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05개 기업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은 23조3404억원으로 집계됐다.

IT·전기전자 업종은 지난해 2·4분기 영업이익 20조6535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2·4분기에는 6954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21조3489억원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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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올 2분기 실적 '반토막'... 상반기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고 있는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의 부진이 심각했다. 다만 자동차·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05개 기업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은 23조3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5%, 직전 분기 대비 6.7%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IT·전기전자 업종은 지난해 2·4분기 영업이익 20조6535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2·4분기에는 6954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21조3489억원이 급감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의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2·4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삼성전자(-13조4285억원·95.3% 감소)로 조사됐다. 이어 SK하이닉스(-8조747억원·적자전환) △HMM(-2조777억원·-94.5%) 순이다.

이외에도 △석유화학(-10조3238억원·90.0% 감소) △운송(-3조2239억원·67.4% 감소) △철강(-8978억원·51.5% 감소) △건설·건자재(-5560억원·25.2% 감소) 등 업종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 증가액이 가장 큰 업종은 자동차·부품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4분기 6조3792억원에서 올해 9조7415억원으로 3조3623억원(52.7%) 늘어났다.

조선·기계·설비(1조3011억원·212.7% 증가)와 에너지(2007억원·45.2% 증가), 통신(1604억원·13.7% 증가) 업종도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공기업 업종은 전기료 인상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를 3조5881억원 줄였다.

흑자 기업 중 영업이익 증가액은 현대차(1조2581억원·42.2% 증가)가 가장 높았다. 이어 △기아(1조1690억원·52.3%↑) △삼성중공업(3147억원·흑자전환) △LG에너지솔루션(2650억원·135.5%↑) 등 순으로 컸다.

이들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4분기 52조3947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같은 해 3·4분기(37조9211억원)에 이어 4·4분기(11조2676억원) 급감하며 바닥을 찍었다.

올해 1·4분기에는 25조253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들 대기업의 올해 2·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666조3610억원으로 집계되며 상반기에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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