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없어도 좋아" CJ제일제당 식품 매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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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쿠팡의 '따돌림'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2분기 식품사업 매출액으로 2조 7천322억원,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 매출액은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CJ제일제당 해외 식품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는 15.0%, 2분기는 7.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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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성장세에 최근엔 호주 진출까지…"'내수 대신 글로벌 확장' 영향"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CJ제일제당이 쿠팡의 '따돌림'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쿠팡이 햇반 등 일부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식품 사업 매출 성장세를 지속 시현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 주력하며 수익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어서 국내 이커머스 강자와의 신경전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CJ제일제당은 최근 2분기 식품사업 매출액으로 2조 7천322억원,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 매출액은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비비고 만두 등 납품단가에 있어 견해차를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쿠팡에 제품을 납품하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내 쿠팡이 유통채널에서 제외됐지만 매출이 상승한 것이다.
햇반이나 비비고 만두와 같은 CJ제일제당의 주력 제품이 온라인보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 가공식품 매출액 중 온라인 비중은 13% 정도로 알려졌다.
여기에 CJ제일제당은 인구감소와 저출산 등에 대비해 추진했던 해외 시장 진출도 성과를 보이고 있어 여유가 생겼다. CJ제일제당 해외 식품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는 15.0%, 2분기는 7.7% 상승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각을 나타낸 것이 식품 매출 성장의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CJ제일제당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미국 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또 미국 시장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도 1분기 18%, 2분기 13%로 전체 식품사업 성장률보다 높다. 2019년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인 '레드바론(Red Baron)'은 네슬레의 ‘디조르노(DiGiorno)’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5월 미국 캔자스주 살리나에 위치한 슈완스 피자 공장의 약 4만㎡ 증설해 총 9만㎡의 세계 최대 규모 냉동 피자 생산 기지를 구축하며 하반기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
미국 시장과 함께 CJ제일제당이 주목하는 곳은 호주다. CJ제일제당은 "호주는 전체 인구 중 17%가 아시안에 속하며, 지리적으로 아시아 국가들과 인접해 있으며, 소득 수준 또한 높아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며 "냉동식품에 있어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 호주 현지 최대 대형마트 체인인 울워스(Woolworths)의 1천여 개 모든 매장에 비비고 만두를 론칭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3분기에는 호주에 현지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돼지고기, 치킨, 코리안 바베큐 등 고기를 주재료로 한 만두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미국과 유럽, 일본 외 미(未)진입 국가 진출을 본격화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태국의 식품 유통과 과일, 야채 전처리 사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인 'A-Best'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K-푸드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 보다 다양한 한국 식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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