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168㎝' 키 키운 남성…"수술비 최대 2억, 6개월간 걷기 힘들었다"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키 161㎝였던 남성이 사지연장술로 168㎝가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사지연장술을 받은 34세 남성이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키 수술은 잘 알려지지 않은 수술이라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제 경험을 SNS에 올리고 있는데 게시물을 본 사람들이 오히려 악영향을 받았다고 하더라.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본인의 수술이 성공한 케이스(경우)라고 밝혔다. 수술 과정에 대해서는 "종아리나 허벅지 중 선택해서 뼈를 자르고 장치를 고정하면 수술은 끝이다. 이후 기계로 뼈 사이를 조금씩 벌리면 골절이 치유되는 과정이랑 똑같이 뼈가 붙는다. 뼈를 늘리는 건 어렵지 않은데 근육도 같이 늘려야 하고 쉬운 수술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유명한 부작용은 뼈와 근육을 같이 늘려야 하는데 근육을 늘리는 과정이 귀찮고 힘들고 고되다. 재활 훈련을 안 하면 뼈만 길어져서 뒤꿈치가 올라가서 걷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심하면 인체 비율이 달라져서 운동 능력이 감소한다"고 말했다.

사지연장술 비용에 대해서는 "적게는 4000만원이고 많게는 2억원이 든다"며 "부위에 따라 가격도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 후 6개월간 정상적인 보행도 힘들다. 6개월 지나도 2년 정도 다리 안에 장치가 있어서 사람에 따라 이물감이 있을 경우에는 격한 운동은 확실히 힘들다"고 전했다.

사연자는 "원래 수술 전에는 개발자로 일했는데 다시 돌아가야 할지 고민 중이다. 수술하면서 공부도 많이 했고 키 작은 사람의 고충도 알고 상담도 해봤으니까 직업을 전향해서 상담사 일을 해볼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의료 정보에 대해 정확한 지식 없이 수술에 대해 상담을 해준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본인이 의사가 아니지 않냐. 만약 잘못된 정보라도 준다면 큰일이 날 수도 있다"며 "만약 진짜 수술한다고 하면 의사한테 찾아가서 상담하지 전문 지식이 부족한 사람한테 상담하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다. 2년 쉬었다는 게 수술해서 아파서 쉰 것도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던 거 같다. 수술이 잘 됐는데 왜 미련을 못 버려서 그 분야에서 뭔가를 하려고 하냐"고 충고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