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김남길 "편집 달라진 최종판, 정우성 감독님 탁월한 선택"
조연경 기자 2023. 8. 15. 09:58
배우 김남길이 감독 정우성을 리스펙 했다.
15일 개봉하는 영화 '보호자(정우성 감독)'의 김남길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스크린 컴백과 함께 오랜만에 인터뷰까지 나선 것에 대해 "뭔가 생소한 느낌이다. 무대 인사를 하고, 시사회를 하고, 인터뷰를 하는 것이 오랜 만에 하는 게 아니라 처음 하는 것 같아서. 습관이 바뀌면서 문화가 바뀌는 것처럼 예전에는 영화를 하면 서로 안부도 묻고 이런 저런 재미가 있었는데 그 사이 분위기가 조금 달라져 그런 것 같기도 하다"고 운을 뗐다.
'보호자'는 팬데믹 시기였던 지난 2020년 짧은 회 차의 촬영을 마치고 개봉까지 무려 3년의 시간이 걸린 작품이다. '보호자' 보다 크랭크업이 1년 가량 늦었던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가 지난해 여름 빠르게 개봉한 것과 비교하면 '보호자'의 담금질은 꽤 길었던 것. 지난해 9월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 된 후에도 약 1년의 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다. 그 모든 시간을 정우성 감독은 편집에 공 들였던 바. 3년 전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꽤 흥미롭다.
토론토영화제에 함께 참석해 영화를 관람했던 김남길은 "영화제에서도 봤고, 그 사이에 영화를 두 번, 세 번 정도 봤는데 최종 개봉 버전은 이전에 봤던 버전들과 편집이 많이 달라졌더라. 공식 시사회 때는 (박)유나와 (김)준한이가 많이 보였다. 예전엔 '나만 보인다' 생각했는데"라며 웃더니 "아무래도 객관적으로 볼 수는 없었다. 근데 이번엔 다른 캐릭터들이 보이고, 상황도 보이니까 심플해진 것 같아 좋았다"고 전했다.
"가장 크게 편집 된 장면은 무엇이냐"고 묻자 김남길은 "수영장에서 진아(박유나)와 장난치면서 우진이 수혁(정우성)에게 진아의 과거를 이야기 하는 장면이 있었다. 왜 그 아지트에 있는지도 설명하면서. 수혁이 장면도 삭제된 신이 있는데, 원래는 응국(박성웅)에게 찾아가 '평범하게 살겠다'면서 단체 린치를 당한다. 하지만 장면이 길기도 하고, 그것보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편집했다 하시더라. '감독님의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정우성에 대한 무한 신뢰와 애정을 표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정우성이 연출과 주연 1인 2역을 소화했으며,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박유나 등이 의기투합했다. 15일 광복절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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