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약 1700억' 에콰도르 특급 카이세도 영입...3720억 벌고 4720억 지출→'리버풀 타깃' 라비아도 영입 목표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모이세스 카이세도 영입으로 첼시는 이적시장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첼시는 올여름 대대적인 방출에 나섰다. 카이 하베르츠가 아스널로 갔고 메이슨 마운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마테오 코바치치는 맨체스터 시티로,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와 루벤 로프터스-치크는 AC밀란으로 갔다. 주장이자 전설인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케파 아리사발라가는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났다.
사우디아라비아로 간 선수들도 있다. 칼리두 쿨리발리, 에두아르 멘디, 은골로 캉테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다. 쿨리발리는 알 힐랄로, 멘디는 알 아흘리로, 캉테는 알 이티하드에 입단했다. 다비드 다트로 포파나는 우니온 베를린 임대를 떠났고 앙젤로는 스트라스부르 임대를 택했다. 잉여 자원인 티에무에 바카요코를 내보내기도 했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은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 매각으로만 2억 5,490만 유로(약 3,723억 원)를 벌었다. 역대급 이적료 수익이다. 그동안 첼시는 대규모 매각보다 대형 영입이 익숙한 팀이었다. 올여름엔 선수단 정리에 중점을 두며 이적료 수익을 올렸고 스쿼드를 재구성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새롭게 시작하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보였다. 지난 시즌 여름, 겨울 이적시장을 거쳐 워낙 많은 선수들이 들어오기도 했다.
방출만 하지 않았다. 영입도 계속 했다. 크리스토퍼 은쿤쿠, 악셀 디사시, 니콜라 잭슨, 레슬리 우고우추, 로베르토 산체스 등을 영입했다. 은쿤쿠는 6,000만 유로(약 876억 원), 디사시는 4,500만 유로(약 657억 원), 잭슨은 3,700만 유로(약 540억 원), 우고우추는 2,700만 유로(약 394억 원), 산체스는 2,300만 유로(약 335억 원)였다. 산투스에서 영입을 한 뒤 곧바로 스트라스부르로 임대를 보낸 앙젤로는 1,500만 유로(약 220억 원)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카이세도를 영입했다. 카이세도는 에콰도르 신성으로 2001년생으로 나이가 매우 어리다. 그럼에도 에콰도르 A대표팀 30경기를 뛸 정도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 브라이튼에 온 후 첫 시즌엔 임대를 다녀오며 경험을 쌓았고 복귀 후 토트넘 훗스퍼로 떠난 이브 비수마를 대체했다. 활동량이 많고 체력이 대단하다. 수비적 관여도도 높고 공격 영향력도 크다. 풀백으로 활용할 가능할 정도로 멀티성을 보유했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 상승세에 큰 역할을 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스널 이적 사가도 있었는데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면서 잔류했다. 카이세도 활약 속 브라이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획득했다. 카이세도의 지난 시즌 기록은 EPL 37경기 출전 1골 1도움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역할을 완벽히 다하고 여러 방면에서 재능을 보여주면서 빅클럽들의 타깃이 됐다. 미드필더 보강이 절실한 팀들이 카이세도에게 다가섰다.
조던 헨더슨, 파비뉴, 나비 케이타, 제임스 밀너 등과 결별한 리버풀이 카이세도를 노렸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등을 영입하긴 했어도 이탈한 미드필더가 워낙 많아 카이세도를 정조준 했다. 카이세도 영입이 목전에 다가왔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카이세도 선택은 첼시였다.
첼시도 미드필더 영입이 절실했다. 지난 겨울 조르지뉴를 시작으로 캉테, 코바치치, 로프터스-치크 등이 첼시를 떠났다. 엔조 페르난데스와 같은 선수들이 있어도 미드필더 영입은 절실했다. 리버풀과 마찬가지로 카이세도를 타깃으로 삼았고 결국 이적까지 성공했다. 또 다년 계약을 맺으며 카이세도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이적료는 1억 1,600만 유로(약 1,688억 원)였다. 첼시 역대 이적료 2위다. 카이세도 위엔 엔조밖에 없다. 엔조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 1억 2,100만 유로(약 1,761억 원)에 이적했다. 로멜루 루카쿠(1억 1,300만 유로), 웨슬리 포파나(8,040만 유로), 카이 하베르츠, 케파 아리사발라가(이상 8,000만 유로), 미하일로 무드리크(7,000만 유로) 등 모두 카이세도보다 이적료가 낮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고 이적료 4위다. 역대 1위는 엔조다. 잭 그릴리쉬(1억 1,750만 유로), 데클란 라이스(1억 1,660만 유로)가 뒤를 이었다. 첼시 공동 디렉터인 로렌스 스튜어트와 폴 윈스탠리는 "카이세도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좋은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스쿼드에 추가해 기쁘다. 독특한 기술을 보유한 선수이며 오랜 기간 우리의 목표다. 향후 첼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이세도는 "첼시에 와 매우 기쁘다. 이런 큰 클럽에 와 매우 흥분되며 첼시가 전화를 했을 때 두 번 생각하지도 않고 이적을 결정했다. 꿈이 이뤄진 순간이다. 빨리 첼시에서 뛰고 싶다. 클로드 마켈렐레와 캉테가 내게 영감을 줬다. 난 비슷한 유형이긴 한데 그들이 당연히 더 나았다.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다. 어릴 때부터 첼시를 응원했다. 여기에 있는 게 놀랍다. 세계에서 가장 클럽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카이세도 영입으로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만 3억 2,300만 유로(약 4,718억 원)를 쓰게 됐다. 첼시는 카이세도 영입으로 끝내지 않으려고 한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첼시는 사우샘프턴의 로미오 라비아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주 내로 영입 발표를 희망하며 이적료와 세부 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계약 조건에 대해선 동의를 했다. 협상이 잘 완료가 된다면 화요일 즈음에 완료될 것이다"고 전했다.
라비아는 맨체스터 시티 출신 벨기에 미드필더다. 안더레흐트에서 맨시티로 온 후 성장했고 2021년에 1군에 올라오기도 했다. 포지션으로 분류하면 라비아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수비진 앞에서 후방 빌드업을 주도하고 좌우, 중앙으로 전진 패스를 보내는 걸 즐긴다.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한 후 꾸준히 출전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사우샘프턴이 강등을 당하긴 했지만 라비아는 잠재력과 경쟁력을 보여줘 여러 빅클럽 관심을 받았다. 물론 아쉬운 점이 있다. 수비 기여나 순발력, 커버 능력이 발전해야 한다. 그래도 나이에 비해 능력이 좋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라비아는 리버풀 타깃이었는데 첼시는 이번에도 하이재킹을 노렸다. 라비아까지 온다면 첼시 전력은 더 강화될 예정이다. 첼시는 리버풀과 2023-24시즌 EPL 1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엔조가 중원에서 좋은 활약을 했는데 카이세도, 라비아까지 와 중원이 두터워진다면 엔조의 능력은 더 극대화될 것이고 포체티노 감독식 기동력 축구가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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