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최고참’ 김선형이 그리는 3번째 아시안게임

최창환 2023. 8. 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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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아시안게임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금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선형(35, 187cm)이 어느덧 대표팀 최고참이 돼 통산 3번째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김선형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돼 13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김선형은 중앙대 재학 시절이었던 2010년 대표팀 해외 전지훈련에 다녀왔지만,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명단까지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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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광저우 아시안게임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금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선형(35, 187cm)이 어느덧 대표팀 최고참이 돼 통산 3번째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김선형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돼 13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5,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고, 공식 명칭은 ‘2022’로 표기된다.

김선형은 중앙대 재학 시절이었던 2010년 대표팀 해외 전지훈련에 다녀왔지만,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명단까지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이후 프로에 데뷔, KBL을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하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당시 대표팀은 2002년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오세근, 김선형, 김종규, 이종현이 병역 혜택을 받았다.

김선형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8강에서 NBA리거 조던 클락슨(필리핀)과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고, 대회 최종 성적은 동메달이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던 김선형은 기세를 몰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다. 2010년대 들어 3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는 박찬희(2010-2014-2018) 이후 김선형이 처음이다.

김선형은 “아시안게임에 3번이나 나간다는 자체가 나에겐 큰 자부심이다. 최근 (양)동근이 형, (양)희종이 형, (오)세근이 형과 유튜브를 촬영하며 2014년 경기를 다시 봤다. 형들이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뛰었는지 보이더라. 이제는 내가 최고참이다. 2014년에 뒤를 따르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배를 잘 이끌어야 한다.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엉덩이 근육이 파열된 상태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다. 이로 인해 지난달 열린 일본과의 2차례 평가전은 벤치에 앉아있었을 뿐, 코트를 밟진 못했다.

“뛰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뛴다고 말씀드릴까?’ 잠시 고민하기도 했다”라며 웃은 김선형은 “준비기간이 짧았지만 후배들이 잘 뛰어줬다. 미안하면서도 고마웠다.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평가전 때도 회복이 된 상태이긴 했지만, 운동을 안 한 상태여서 무리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23일 개막하며, 농구는 9월 26일부터 10월 7일까지 진행된다.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예선과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을 가린다. 조 추첨은 지난달 1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잠정 연기된 상태다.

김선형은 “대표팀 분위기는 좋다. 연습과 대화를 통해 세부적인 부분을 맞춰가고 있는 단계다. 대표팀 선수들이 잘 뭉쳐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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