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 머리 뽑으려고 했는데 노 PK?"...'황희찬 교체 출전' 울버햄튼, 첫 경기부터 오심 피해

신동훈 기자 2023. 8. 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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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울버햄튼은 리그 첫 경기부터 오심 피해를 받게 됐다.

울버햄튼은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1 패배를 당했다.

개막 전에 갑작스레 팀을 떠난 훌렌 로페테기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개리 오닐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조세 사, 넬손 세메두, 크레이그 도슨, 막시밀리안 킬먼, 라얀 아이트-누리, 페드로 네투, 주앙 고메스, 마리오 레미나, 마테우스 누네스, 마테우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가 선발로 나섰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울버햄튼은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주도권은 맨유에 있었는데 쿠냐를 앞세운 역습이 더 날카로웠다. 전반 25분 쿠냐의 강력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2분 쿠냐의 슈팅은 또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초반에도 울버햄튼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5분 쿠냐의 날카로운 슈팅은 골대에 맞았다. 후반 10분에도 쿠냐가 득점을 노렸는데 또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맨유도 역습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는데 슈팅은 정확하지 않았다. 후반 17분 파블로 사라비아가 빠지고 황희찬이 투입됐다.

 

라파엘 바란에게 실점했다. 이후 울버햄튼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6분 황희찬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안드레 오나나의 연속 선방이 나왔다. 후반 37분 실바의 슈팅은 오나나가 막아냈다. 파비우 실바가 다시 한번 슈팅을 날렸는데 오나나에게 막혔다. 울버햄튼은 사샤 칼라이지치를 투입해 최전방에 힘을 더했다. 후반 45분 황희찬부터 시작된 공격에서 슈팅이 나왔는데 수비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 슈팅은 옆그물에 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내내 울버햄튼의 미친 공세가 이어졌다.

판정 논란이 발생했다. 후반 추가시간 울버햄튼 공격 상황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칼라이지치가 헤더를 시도했다. 오나나는 저지를 위해 몸을 날렸는데 칼라이지치 머리를 가격했다. 오닐 감독을 비롯해 울버햄튼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를 했다. 페널티킥(PK)을 주장한 것이다. 주심의 판단은 '노 파울'이었다. 오닐 감독의 항의가 이어지자 옐로우 카드를 들어 논란을 빚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오닐 감독과 울버햄튼 선수들에게 유감스러운 일이다. 누가 봐도 PK였는데 선언이 되지 않았다", "다시 한번 EPL 심판들의 무능함을 봤다", "여러 번 리플레이를 봤을 텐데 PK 판정이 아닌 건 놀라운 일이다", "PK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주심은 무조건 PK 선언을 했어야 한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마이클 브라운은 "심판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놀라운 일이다"고 비꼬면서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화가 안 날 수가 있나. 오닐 감독에게 경고를 준 이유를 모르겠다. 옐로우 카드를 받아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경기는 울버햄튼의 0-1 패배로 끝이 났다. 쿠냐는 'BBC'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판정 논란을 두고 "내가 생각하기에 PK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심판의 판단이고 PK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PK가 아니라고 했을 때 기뻤다. 물론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PK는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경고를 받은 오닐 감독은 "무조건 PK라고 생각을 했다. 오나나가 칼라아지치 머리를 뽑는 것처럼 보였다. 무조건 파울이라고 생각한다. 공을 향해 갔지만 선수를 너무 세게 부딪혔다. 무조건 PK다. 처음에 주심이 내게 올 때 비디오판독(VAR)을 하는 줄 알았는데 내게 경고를 줬다. 오나나는 경고가 없었다. 주심의 선택을 우선시하는 규칙은 이해하지만 VAR조차 안 본 건 받아들일 수 없다. 모든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경기를 두고는 "몇 가지 포인트는 있었으나 남은 게 없다. 중앙에서 분투를 하면서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 내가 원했던 것들을 선수들이 수행해줬다. 선수들은 훌륭했고 실행을 잘했고 기회는 많았다. 어떻게든 골을 넣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오심을 인정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심판 기구는 오닐 감독에게 오나나 판정에 사과를 했다. 오닐 감독이 '심판 기구의 존 모스가 사과를 했다'고 직접 밝혔다. 울버햄튼은 패배와 함께, 오심 판정에 고개를 숙이게 됐다.

한편 황희찬은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교체로 나선 황희찬은 슈팅 4회를 날렸는데 유효슈팅으로 연결된 건 없었다. 공 터치 25회를 했고 패스 성공률은 86%(패스 시도 14회, 패스 성공 12회), 드리블 성공 1회, 피파울 2회, 크로스 성공 1회, 롱패스 성공 1회, 그라운드 경합 성공률 100%(3회 시도, 3회 성공)를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평점 7.2점을 줬다. 영국 '버밍엄 라이브'는 황희찬에게 평점 6.5점을 부여하면서 "황희찬이 교체로 들어온 후 누네스가 중앙으로 이동했다. 황희찬은 좌측면에서 자리를 잡았다. 야심이 찬 모습으로 득점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사진=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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