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광복절 경축하지만…김일성 찬양하며 '수령 업적' 의미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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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남한처럼 광복절 관련 각종 행사를 열며 온 나라가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광복을 '수령의 업적'으로 부각하는 데 힘을 싣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광복절 78주년을 맞아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조국해방 업적은 우리 공화국의 융성번영과 더불어 끝없이 빛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일성 주석이 '항일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조국해방의 위업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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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김정일→김정은 '백두혈통' 승계 정당화 주장도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도 남한처럼 광복절 관련 각종 행사를 열며 온 나라가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광복을 '수령의 업적'으로 부각하는 데 힘을 싣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광복절 78주년을 맞아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조국해방 업적은 우리 공화국의 융성번영과 더불어 끝없이 빛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일성 주석이 '항일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조국해방의 위업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광복절에 대해 "김일성 동지가 간고한 항일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역사적 위업을 이룩한 8월15일은 파란 많은 민족 수난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조국과 인민의 운명개척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온 의의 깊은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일의 혈전만리를 헤쳐 빼앗긴 나라를 찾아주시고 탁월한 사상과 비범한 영도, 거창한 혁명실천으로 나라와 민족의 부강번영을 위한 억년토대를 마련했다"라고 김 주석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신문은 김 주석이 항일무장투쟁 시기에 마련한 '단결의 전통'이 김정은 국방위원장,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로 이어지며 북한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주장하며 '백두혈통'의 권력 세습을 정당화하기도 했다.
신문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께서 마련해 주시고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서 빛내 주신 일심단결의 고귀한 전통은 새로운 주체 100년대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높이 모셔 굳게 계승되고 있다"라며 김 주석의 항일투쟁 업적을 김 총비서를 향한 충성심으로 연결시켰다.
아울러 김 주석이 군력을 강화해 항일무장 투쟁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오늘날 이뤄지고 있는 군사력 강화 행보를 정당화하기도 했다.
신문은 "조선혁명가들의 굴함없은 의지의 산아인 강력한 무장대오가 있었기에 인민은 식민지의 비참한 운명을 끝장내고 위대한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며 "항일의 불길 속에서 이룩한 혁명무력건설 업적이 있어 해방 후 짧은 기간에 정규적 혁명무력인 조선인민군이 창건될 수 있었으며 일방주의가 지배하는 이 세계에서 강력한 자위적 국방력을 튼튼히 다질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신문은 각 지면을 할애해 김 주석의 항일투쟁 성과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난 1945년 10월14일 김 주석의 첫 대중연설이 있었다는 '김일성 장군 개선 환영 군중대회'를 재조명하는 등 광복절 경축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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