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쇼핑 "물류에 AI 입힌다"…경쟁사와 차별화

손엄지 기자 2023. 8. 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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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035420)가 인공지능(AI)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해 검색, 쇼핑, 결제, 재구매로 이어지는 쇼핑 생태계를 만든다.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6월 기준 AI 추천으로 발생한 쇼핑 거래액은 전체 13% 수준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쇼핑의 AI 투자는 소비자 직접판매(D2C) 생태계 강화로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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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기준 AI 추천으로 발생한 거래 전체 13%…"증가 추세"
내달 생성 AI 검색 서비스 '큐:' 선보여…UI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
이용자 쇼핑 이력과 검색질의에 따라 추천사유를 제공해주는 '맞춤형 블록'(좌측 및 중간)과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쇼핑테마 및 상품을 추천하는 '추천형 블록' 결과 모습 (네이버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가 인공지능(AI)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해 검색, 쇼핑, 결제, 재구매로 이어지는 쇼핑 생태계를 만든다. 물류에 투자하고 있는 다른 이커머스 경쟁사와 다른 행보다.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6월 기준 AI 추천으로 발생한 쇼핑 거래액은 전체 13%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네이버가 AI 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인 '포 유(FOR YOU)'를 출시한 후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쇼핑 '포 유' 화면

지난달 말 네이버는 '포 유'를 더 고도화한 맞춤쇼핑을 오픈했다. 쇼핑 검색에서 상품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용자의 쇼핑 활동 이력으로 상품을 추천해 주고 추천 이유를 보여주는 '맞춤형 블록', 검색어와 관련된 상품이나 관심사까지 추천해 주는 '추천형 블록'이 주요 서비스다.

더 정교한 검색 서비스는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맞춤쇼핑은 기존 쇼핑 영역대비 상품 클릭률이 2배 이상 늘었고, 거래액도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커머스 플랫폼이 물류센터에 투자할 때 네이버는 AI 투자에 힘을 실었다. 네이버는 매년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왔다. 물류 센터는 직접 구축하지 않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으로 물류 파트너사와 연합해 솔루션을 만들었다. 대규모 물류 투자 없이도 배송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배경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쿠팡, 11번가, 무신사 등은 대규모 물류센터나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지만, 네이버는 기술 경쟁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는 글로벌 빅테크들도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쇼핑의 AI 투자는 소비자 직접판매(D2C) 생태계 강화로도 이어진다. AI 개발자, 데이터 분석 전문가 등이 없이도 네이버가 가진 기술 솔루션 만으로 사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CLOVA MD(클로바엠디), 스마트스토어의 고객 문의를 분석∙요약해 '자주 묻는 질문(FAQ)'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클로바 라이브챗', 타깃 고객에게 스토어의 소식과 혜택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클로바 메시지마케팅'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쇼핑라이브 큐시트 초안을 자동으로 작성해 주는 'AI 큐시트 헬퍼'도 오픈했다.

내달 네이버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를 선보인다. 초개인화 쇼핑 플랫폼으로 입지는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소비자가 더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IR에서 "네이버는 소비자들이 디스커버리와 통합 검색에서부터 구매, 예약, 결제까지 이어지는 소비자의 여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에 유일무이하다"면서 "각 버티컬 서비스의 풍부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네이버만이 할 수 있는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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