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역대 최고 이적료' 에콰도르 특급 모이세스, '1950억원+계약기간 8+1년' 첼시 유니폼 입었다 "나만의 이야기 써내려가고 싶다"

박찬준 2023. 8.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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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첼시 SNS
사진캡처=첼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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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첼시가 또 다시 역대 최고액을 쏘며 모이세스 카이세도 영입에 성공했다.

첼시는 15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콰도르 대표팀 멤버인 카이세도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8+1이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액인 1억1500만파운드(약 1950억원)로 알려졌다. 종전 최고액은 지난 겨울 벤피카에서 첼시로 이적한 엔조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1억700만파운드(약 1815억원)였다.

카이세도는 "첼시에 합류해 매우 기쁘다. 이처럼 빅클럽에 와 매우 기쁘다. 첼시 제안을 들었을 때 두번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나는 첼시가 나를 원했다는 것을 알았다. 첼시로 오는 것은 꿈 같은 일이며, 첼시와 함께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첼시 공동 디렉터인 로렌스 스튜어트와 폴 윈스탠리는 "카이세도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좋은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그를 스쿼드에 추가해 기쁘다. 독특한 기술을 보유한 선수이다. 오랜 기간 우리의 타깃이었다. 향후 첼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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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출신의 카이세도는 2001년생의 젊은 미드필더다. 2019년 인테펜디엔테 델 바예에서 데뷔한 카이세도는 재능을 인정받아 약관의 나이에 2021년 브라이턴에 입단했다. 첫 시즌 베이르스홋으로 임대를 다녀온 카이세도는 복귀 후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브 비수마를 대체했다. 놀라운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를 오가는 카이세도는 곧바로 빅클럽의 주목을 받았다. 수비력은 물론 공격력이 뛰어난데다, 중앙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풀백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지녔다. 그는 에콰도르 대표팀에도 승선해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도 나서는 등 벌써 A매치를 30회나 소화했다.

카이세도는 지난 시즌 브라이턴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의 유로파리그 출전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그의 기록은 37경기 출전 1골-1도움이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아스널의 러브콜을 받았다. 겨울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 보강을 노린 아스널이 카이세도 영입을 추진했는데, 카이세도는 직접 SNS를 통해 성명을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다. 카이세도는 곧바로 브라이턴과 재계약을 맺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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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적시장이 열리고 카이세도는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첼시가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브라이턴의 제시액이 부담스러워 주저하는 사이, 리버풀이 뛰어들었다. 리버풀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등을 영입하며 중원을 재편했다. 하지만 조던 헨더슨, 파비뉴가 갑작스럽게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며 6번 자리에 공석이 생겼다. 카이세도 영입전에 나선 배경이다. 리버풀은 무려 1억1000만파운드(약 1867억원)을 제시했다. 브라이턴과 합의까지 이루며 영입을 목전에 뒀다.

하지만 다시 첼시가 지갑을 열었다. 첼시 역시 은골로 캉테와 마테오 코바치치 등이 떠나며 새로운 미드필더가 필요했다. 카이세도를 놓칠 수 없는 첼시는 리버풀보다 많은 1억1500만파운드를 제시했다. 리버풀과 첼시로 부터 모두 역대 최고액을 제안받은 브라이턴은 카이세도에게 행선지 선택을 맡겼다. 카이세도는 고민 끝에 처음부터 자신에게 관심을 보였던 첼시행을 택했다. 첼시는 카이세도와 다년 계약을 맺으며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았다.

첼시는 과감한 투자로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던 특급 미드필더 엔조를 영입할 당시 세웠던 역대 최고 이적료를 6개월도 되지 않아 새롭게 썼다. 참고로 EPL 역대 이적료 순위는 카이세도, 엔조, 잭 그릴리쉬, 데클란 라이스 순이다. 첼시는 웨슬리 포파나, 미하일로 무드리크 등에도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쓰는 등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도 선수 8명을 데려오면서 3억2천330만파운드(약 5천465억원)를 지출해 EPL에서도 손꼽히는 '큰 손'임을 입증했다.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체제로 변신한 후에도 투자를 이어가며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카이세도 영입은 그 핵심이다.

사진캡처=첼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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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세도는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클로드 마켈렐레와 캉테가 내게 영감을 줬다. 그들은 경기장에서 너무 겸손했다"라며 "난 우리가 비슷한 자질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들은 더 나았다. 그래도 난 이제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첼시를 응원하며 경기를 봤는데, 이제 여기에 있다는 게 놀랍다"며 "첼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다. 선수들과 함께 시작해 최선을 다하면서 나만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라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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