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앞세운 식음료업계…'가잼비' 마케팅 활발

코카콜라, '리그 오브 레전드'와 첫 게임 협업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소비자가 구매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가잼비' 마케팅을 전개하는 유통 기업이 늘고 있다. 개인의 즐거움과 만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식음료업계에선 맛이 독특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이색적인 협업을 진행하는 등 소비자에게 단순한 상품 구매를 넘어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제로 레전드' 한정판을 지난 6월 국내 출시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게임을 개발·배급하는 라이엇 게임즈와 글로벌 협업한 제품으로, 게임을 하면서 얻는 '경험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는 코카콜라 제로를 상징하는 검정색과 그라데이션으로 퍼지는 금색으로 강렬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패키지 하단 '코카콜라 크리에이션' 로고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상징적인 문양과 푸른 광채를 더해 제품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해태제과는 무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먹는 '여름 냉만두'를 선보였다. 여름철 인기 음식인 초계탕에서 착안한 만두로, 겨울이 성수기인 만두시장에서 여름을 겨냥한 제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색적인 협업을 통한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다방은 SM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아티스트 엑소(EXO)와 협업해 시즌 한정 메뉴 '크림소다'를 출시했다.

정규 7집 타이틀곡인 '크림소다'를 콘셉트로 삼은 이번 신메뉴는 달콤함과 청량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멤버의 모습을 담은 전용 컵홀더도 만들었다.

맘스터치는 농심의 인기 스낵 '꿀꽈배기'와 협업한 신메뉴 '꿀꽈배기싸이순살'과 '꿀꽈배기크림치즈'를 출시했다.

꿀꽈배기싸이순살은 튀긴 닭다리살에 꿀꽈배기의 핵심 재료인 아카시아 벌꿀을 발랐다. 꿀꽈배기크림치즈는 꽈배기 속을 크림치즈로 채우고 아카시아벌꿀로 마무리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 콘텐츠 '스벅TV'를 통해 웹드라마 '안녕하세요 스타벅스입니다'를 선보였다. 스타벅스 파트너들의 이야기를 최초 공개한 콘텐츠로, 유튜브 시청 트렌드를 반영한 숏폼 영상으로 제작됐다.

스타벅스 실제 매장을 배경으로 신입 파트너 주인공이 입사 이후 마주하는 일상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다룬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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