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형 평형 잇단 신고가...중소형은 전고점까진 아직

이예슬 기자 2023. 8.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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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면적의 아파트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에서는 중소형 평형은 아직 전고점 회복이 멀었는데도, 대형 평형에서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같은 아파트 내에서도 중소형평수와 대형평수 간 회복 속도가 달랐다.

대형 평형의 상승률이 높은 것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단지들의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거래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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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압구정 대형 아파트, 신고가 행진
중소형은 전고점 회복하려면 아직
"시차 순으로 소형도 곧 따라갈 것"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단지 모습. 2021.09.2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대형 면적의 아파트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에서는 중소형 평형은 아직 전고점 회복이 멀었는데도, 대형 평형에서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6월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용면적 135㎡ 초과 대형아파트 상승률이 0.30%로 가장 높았다. 국민평형이 속해 거래량이 많은 60㎡초과~85㎡미만(0.27%)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역시 거래가 활발한 40㎡초과~60㎡미만은 0.06% 오르는 데 그쳤다. 85㎡초과~102㎡미만은 0.27% 상승했다.

같은 아파트 내에서도 중소형평수와 대형평수 간 회복 속도가 달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 전용 132㎡는 지난달 12일 48억원(28층)에 손바뀜돼 지난해 4월 54억원(28층)보다 1억원 더 비싼 값에 팔렸다. 반면 전용 59㎡는 지난달 14일 24억5000만원(13층)에 매매됐는데, 지난해 8월 28억2000만원에 비해 3억7000만원이나 저렴한 가격이다.

인근 아크로리버파크도 지난달 16일 전용 112가 55억원(28층)에 팔려 지난해 4월 54억원(18층)보다 1억원 올랐지만 전용 59㎡는 25억원(4층)에 거래돼 2021년 6월 최고가 27억원(14층)보다 2억원 낮았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모습. 2020.08.04. dadazon@newsis.com

대형 평형의 상승률이 높은 것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단지들의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거래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신현대 11차 전용 183㎡는 지난달 11일 64억원(9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양2차 전용 147㎡는 지난달 22일 53억원(12층), 전용 175㎡는 지난달 15일 54억원(12층)에 각각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전 최고가는 147㎡가 44억7000만원(2021년 4월, 2층) 175㎡가 45억원(2021년 12월, 8층)이었다.

강남 부동산은 자산가들이 접근하는 시장인 만큼 대형 평형이 먼저 시세를 이끈 뒤 중소형 평형이 따라가는 패턴으로 풀이된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시차가 있을 뿐 대체로 한 단지에서 평단가는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중소형도 시간을 두고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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