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부터 세빛섬까지…車업계, 고객 접전 늘린다

'자동차 홍보 성지' 하남 스타필드에 10개 브랜드 입점
고객 접점 낮추고 브랜드 제고에 '일석이조' 효과
폴스타, 수입차 최초로 백화점 명품관 팝업스토어 열어
한강 세빛섬에서 신형 산타페 홍보하는 현대차

[서울=뉴시스] 아우디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코오롱아우토가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 신규 전시장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2023.08.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완성차업계가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대형 쇼핑몰부터 해수욕장까지 다양한 장소를 활용하고 있다. 고객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판매 동력을 확보하고 인지도를 제고하는 차원에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2일 '자동차 홍보 성지'로 불리는 하남 스타필드에 신규 전시장을 개관했다. 아우디가 국내 대형 쇼핑몰에 전시장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장은 총 272.47㎡ 규모로 총 3대의 차종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과 맞춤형 옵션을 3D 디지털로 구현해볼 수 있는 DRM 시스템이 마련됐다.

아우디의 신규 전시장이 위치한 하남 스타필드에는 현재 10개 브랜드가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 완성차업체에선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2016년 스튜디오를 열었고, 수입차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미니, 볼보, 폴스타, 테슬라 등이 전시장을 마련했다.

하남 스타필드 유동 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아 완성차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주중에는 5만명, 주말에는 10만명이 방문하는 만큼 잠재적 소비력도 높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주변이 아파트 단지고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아 신차를 노출하기에 적합한 장소"라며 "자동차 매니아들이나 유튜버들도 찾는다"고 밝혔다.

소비자 입장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신차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직장인 박세환(38)씨는 "최근 아내와 함께 테슬라 전시장을 찾아 모델Y 후륜구동(RWD)을 보고 왔다"며 "확실히 큰 화제를 몰고온 차답게 수십명의 대기열이 생겼었다. 도착하자마자 줄을 설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가 오는 20일까지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나인비치37E에서 성능 브랜드 N을 체험할 수 있는 'N 비치 시즌 2'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국내 최초로 전시되는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스펙.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3.08.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폴스타는 수입차 최초로 백화점 명품관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폴스타는 지난 4월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명품관에 입점해 이달 2일까지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단기간 운영에도 불구하고 해당 팝업 스토어에서 신차를 출고한 비중이 전국 6개 폴스타 전시장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부터는 전국 4개 백화점에서 '투 온 투어' 팝업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폴스타 관계자는 "고객의 일상으로 찾아가 폴스타 2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말했다. '투 온 투어' 팝업 스토어는 지난 3일부터 6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목동점(8월 10일~9월 10일), 잠실 롯데월드몰(9월 6~10일), 현대백화점 대구점(9월 11일~10월 8일) 순으로 진행된다.

현대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달 20일까지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변에서 고성능 N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차는 행사 기간 동안 방문 고객에게 ▲고성능 N 브랜드의 퍼포먼스를 11인승 제트보트로 체험하는 N 스피드 보트 ▲더 뉴 아반떼 N 시승 프로그램 ▲N 트로피 포토존 등을 제공한다.

또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세빛섬 일대에서 신형 싼타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 '싼타페 익스피리언스'도 운영한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한강 위를 움직이는 선상과 가빛섬 4층 옥상 등에 신형 싼타페를 전시해 고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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