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복권 1년' 이재용, 글로벌 행보 속도…사법리스크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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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복권된 지 오늘(15일)로 1년이 됩니다.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은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복권 이후 첫 현장 행보로 기흥 차세대 반도체 R&D(연구개발) 단지 기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복권 후 첫 해외 출장으로 중남미와 영국을 방문했습니다. 이 회장이 지난 1년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 국가는 10개국이 넘습니다.
복권 이후 약 70일 만인 지난해 10월 27일에는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삼성전자 베트남 R&D 센터 기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습니다. 3월 일본 방문, 4월 미국 국빈 방문, 6월 프랑스·베트남 순방에도 다른 총수들과 동행했습니다.
이 회장은 방미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친 뒤에는 미국 동부 바이오 클러스터와 서부 실리콘밸리 ICT 클러스터를 횡단하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주요 글로벌 기업 CEO 약 20명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독일 등 유럽 국가를 방문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이오·전장 등 '미래 먹거리' 박차
이 회장이 글로벌 행보를 가속화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마저 부진하자 미래 먹거리 찾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도체 불황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해 상반기에만 9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천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5% 하락했습니다.
삼성은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현대자동차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처음으로 손을 잡는다고 발표하는 등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2042년까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총 30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법리스크 한계…전경련 복귀설 '솔솔'
이 회장에게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 합병 의혹으로 지난 2020년 9월 기소돼 4년째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매주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장기간 출장 등 일정을 잡는 데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당시 이 회장은 재판부에 불출석 의견서를 내고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동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의 재판은 이르면 올해 11월 1심 선고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을 두고도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르면 내일(16일) 임시회의를 열어 한국경제인협회로 새롭게 출발하는 전경련 복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22일 준법위 정기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전경련 임시총회와 날짜가 겹치는 만큼 임시총회 전에 전경련 복귀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경련은 22일 임시총회에서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새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을 추대할 계획입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12월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전경련 활동을 안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은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한 상태입니다.
최근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에 가닥이 잡히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전경련은 진정한 혁신의 모습을 국민에게 먼저 보인 이후 회원사 확대에 나서야 하며 이재용 회장 등은 '앞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국회 청문회에서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조만간 열릴 삼성 준법위 임시회의가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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