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vs I 극과 극 부부’ 감정→속도 모두 달라.. 오은영 “하프타임 가질 것”(결혼지옥)[종합]

임혜영 2023. 8. 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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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부부'가 극과 극 성향을 보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결혼지옥)'에는 육아 후 사소한 것까지 싸우게 되는 '몰라부부'가 출연했다.

아내는 인터뷰를 통해 "결혼 전에는 성향이 다른지 몰랐는데 육아를 하면서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아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의 특성을 조율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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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혜영 기자] '몰라부부'가 극과 극 성향을 보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결혼지옥)’에는 육아 후 사소한 것까지 싸우게 되는 '몰라부부'가 출연했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싸우는 이유를 알고 싶어서 출연하게 되었다고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들 부부의 영상이 공개됐다.

남편은 아내를 위해 출근하기 전까지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그 사이에 아내를 조금 더 쉴 수 있게 만드는 것. 남편은 아내를 위해 아침밥까지 차려놓았으나 아내는 먹지 않겠다고 선언, 끝내 남편이 만들어둔 자신의 몫의 음식을 싱크대에 버려 충격을 안겼다.

남편이 출근을 했고, 일하고 있는 사이 아내는 전화를 걸어 귀가 시간을 물었다. 남편은 아내의 발언에 “내가 놀러나가는 게 아닌데 이런 말이 불편하다”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집으로 돌아온 남편에게 아내는 아기 돌보기와 설거지를 부탁했다. 서로 할 일이 쌓인 두 사람은 의도치 않게 아기 보기를 서로에게 떠넘기게 되었고, 결국 아내는 끓어오르는 스트레스를 참지 못하고 방에 들어가 눈물을 흘렸다. 아내가 걱정된 남편은 방을 찾아가 아내의 기분과 컨디션을 물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반응이었다. 

다음 날 아침, 부부는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남편이 아내에게 아기 수영장을 갈 것이냐고 묻자 아내는 크게 관심 없는 태도를 보였다. 남편은 가족 모두가 함께 외출하길 원했고, 아내는 왜 가족이 모두 움직여야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남편은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했던 시간들에서 행복을 느꼈다. 그래서 모든 것을 가족과 함께 하고 싶었다. 그러나 아내는 출산과 육아를 거치며 그것까지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이러한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은 외출에 나섰다. 목적지로 향하는 길, 아내는 계속 한숨을 쉬었고 남편은 아내의 눈치를 보기 바빴다. 남편은 아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캠핑 콘셉트의 카페를 찾아 아내를 데리고 간 것이었다. 카페에 도착해 남편은 아내에게 무엇이 싫어서 표정이 안 좋은지 물었다. 아내는 일단 야외에서 뭘 먹는 것이 싫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남편은 자신이 준비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아 서운해했다. 아내는 인터뷰를 통해 “결혼 전에는 성향이 다른지 몰랐는데 육아를 하면서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남편은 집에 도착해서도 아내에게 대화를 신청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왜 화가 났는지 이유를 물었고 아내는 “사과를 바라는 게 아니라 내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지 않냐. 이럴수록 더 불편하다. 내가 얘기해줘도 납득이 안 되면 계속 물어볼걸”이라고 답했다. 남편은 갈등을 대화로 당장 풀고 싶어 했고, 아내는 지금 당장 이야기가 하기 싫다고 말했다. 남편은 언젠간 가정을 지키지 못 하게 될까봐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부부의 일상을 본 오은영은 “감정의 속도가 사람마다 다르다. 아내는 강도도 약하고 속도도 천천히 진행된다. 남편은 빨리 감정이 형성되고 해소된다. 남편은 정서적으로 섬세한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의 특성을 조율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오은영은 두 사람을 위해 힐링 리포트를 전했다. 먼저 아내에게는 식사를 하루에 두 끼라도 꼭 챙겨 먹으라고 했다. 또 아이와 함께 식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힘들게 이유식을 만드는 것도 그만하기를 권했다. 이어 부부의 소통을 위해 하프타임을 가지라고도 했다.

/hylim@osen.co.kr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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