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의혹' 박수홍 형수 "200억원대 부동산 재테크의 결과"

사진=유튜브 '노종언 김다예 진짜뉴스' 캡처

방송인 박수홍의 형수 이모씨가 200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재판에서 "재테크를 잘했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유튜브에 박수홍 재산을 횡령한 혐의로 친형과 함께 넘겨진 이씨에 대한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4년 단독으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가를 사들였다. 2014년엔 남편과 공동으로 20억원 상당의 서울 강서구 마곡동 아파트와 17억원 마포구 상암동 아파트 등 2채를 매입한 바 있다.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강서구 마곡동 상가 8채를 남편과 공동 소유하며 총 부동산 재산 규모가 2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 소속사 법인카드로 여성 고급 피트니스센터와 자녀의 학원비 등을 결제했으며 박수홍 개인 통장에서는 하루 800만원씩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 변호사는 "재판에서도 (남편의 횡령 혐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분이 재산은 엄청 많다"며 "(재판에서) 부동산은 재테크를 잘해 취득했다고 변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수홍의 아내이자 법무법인 존재 피해자인권팀 팀장 김다예씨도 "피고인 측 입장에서는 (횡령 재산의)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금액만 소송에 걸려 있는 상황이라 횡령 금액을 줄이는 것만 열심히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반성이나 그런 건 없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사건·사고를 보면 배신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배신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크게 죄책감도 없고 오로지 당한 사람들의 몫"이라고 전했다.

노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진심 어린 반성을 굉장히 바란다. 하지만 진심으로 반성하는 가해자를 본 적이 없다"며 "가해자가 진심으로 반성하면 소송까지 잘 안 간다. 피해를 변제하려는 노력을 보이면 피해자 입장에서도 인연이 있어 화는 나지만 한 번 더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김씨는 "남편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진심 어린 반성을 듣기 위해 1년 4개월을 기다렸다"고 토로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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