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에 시총 31조 증발… 이차전지株, 단물 빠졌나

이윤희 2023. 8. 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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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대표주자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 4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보름 새 30조원 넘게 증발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코프로 형제주 시가총액이 지난 14일 기준 142조6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시총 규모는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두 종목이 14조원가량, 에코프로 형제 두 종목이 17조원 가까이 각각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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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차전지 대표주자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 4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보름 새 30조원 넘게 증발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코프로 형제주 시가총액이 지난 14일 기준 142조6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개 종목 주가가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달 26일 종가 기준 173조8587억원과 비교해 31조2373억원(17.97%)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시총 규모는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두 종목이 14조원가량, 에코프로 형제 두 종목이 17조원 가까이 각각 줄어들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달 26일 45만5000원에서 전날 31만8000원으로 30.11% 떨어졌으며 에코프로는 122만8000원에서 109만3000원으로 10.99% 내렸다. POSCO홀딩스도 63만원에서 57만7000원으로 8.41% 떨어졌고, 포스코퓨처엠 역시 56만원에서 43만4000원으로 22.50%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차전지로의 수급 쏠림현상이 완화하면서 이들 주가가 고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극도의 쏠림 현상이 되돌려지는 과정에 있어 이차전지주는 단기적으로는 쉬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에코프로의 MSCI 종목 편입도 이미 주가에 반영돼 이차전지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도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에도 한 업종 주가가 급등하고 나서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지속되기 어려웠다"며 "이런 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시장 주도주가 중국 단체관광 허용과 관련한 엔터주나 여행주 등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 등 경기 저점 통과에 따른 실적 호전 업종이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 바이오 업종으로도 수급이 분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도주가 한 번 형성이 되면 소외주 대비 1.6배까지 평균적으로 오른다"며 "현재 이차전지 테마로 본다면 현재 1.5배 정도까지 와있어 연말까지 10% 정도 상승할 여력은 있다"고 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이차전지에서 빠져나온 수급이 다른 주식으로 이동할지는 미지수"라며 "미국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아 낙관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신하연기자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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