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은 믿었고, 선수들은 승리로 보답했다

강동훈 2023. 8. 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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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강원FC가 마침내 길고 길었던 부진에서 탈출했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6월 중도에 부임한 이래 58일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강원은 오랜 시간 승리가 없었던 만큼 선수들의 자신감과 사기는 계속해서 떨어졌고,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반등의 발판을 좀처럼 마련하지 못했다.

윤정환 감독은 "부임해서 첫 승을 거뒀다. 선수들의 노력으로 일궈낸 승리"라며 "2군 선수들까지 모두가 다 힘을 합쳐서 만들어낸 결과다. 선수들에게 공을 넘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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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릉]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강원FC가 마침내 길고 길었던 부진에서 탈출했다. 무려 1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이면에는 부임 후 계속해서 선수들을 신뢰한 윤정환 감독의 ‘믿음의 리더십’이 있었다.

강원은 지난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서민우와 야고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전망된 맞대결에서 ‘대이변’을 연출하며 15경기 무승(7무8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순위표 11위(3승11무12패·승점 20)로 올라서면서 ‘탈꼴찌’에 성공했다. 그뿐 아니라 2012년 5월 이후 무려 11년 만이자, 27경기 만에 ‘천적’ 울산을 격파하면서 지긋지긋한 징크스도 깼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6월 중도에 부임한 이래 58일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언더독의 반란’이었다. 최하위권에서 허덕이던 강원이 이번 시즌 내내 압도적인 ‘1강’을 자랑하면서 선두를 달리던 울산을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초반부터 빠른 공수 전환과 유기적인 움직임 등 눈에 띄게 달라진 전술 속에 더 많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고, 선제골을 뽑아낸 데에 이어 추가골까지 만들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말 오랜만에 맛본 승리였다. 강원 관계자도 “라커룸에서 승리 기념사진을 찍어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실제 강원은 이 경기 전까지 15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할 정도로 긴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최용수 전 감독 시절부터 시작된 무승의 늪은 윤정환 감독이 지난 6월 15일 부임한 이후로도 계속됐다.



윤정환 감독의 ‘믿음의 리더십’이 주효했다. 강원은 오랜 시간 승리가 없었던 만큼 선수들의 자신감과 사기는 계속해서 떨어졌고,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반등의 발판을 좀처럼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15경기 무승이라는 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과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부임 후 계속 노력했다.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지만, 항상 선수들에게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일일이 선수들과 개인 면담을 가지면서 고민을 해결해줬고, 또 미팅을 통해 서로 간의 신뢰를 누누이 강조했다는 게 강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전까지 그라운드 안팎으로 억압된 부분들을 해소하고자 최대한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했다.

또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강등 위기에 내몰렸지만, 조급해하기보다는 선수들을 믿고 시간을 주면서 기다려줬다. 다그치지 않고 기를 살려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결국 윤정환 감독의 ‘믿음의 리더십’은 통했다. 선수들은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했고, 동시에 경기력도 되찾으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더니 이날 마침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윤정환 감독은 “부임해서 첫 승을 거뒀다. 선수들의 노력으로 일궈낸 승리”라며 “2군 선수들까지 모두가 다 힘을 합쳐서 만들어낸 결과다. 선수들에게 공을 넘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버티면서 해보자고 이야기했는데, 선수들이 인내심을 갖고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잘 따라와 줬다. (승리를 통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정환 감독의 ‘믿음의 리더십’ 속에 강원은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선수들이 자신감도 확실하게 되찾았다. 그리고 이제 그 흐름을 이어가 강등권 탈출에 도전한다. 당장 오는 19일 수원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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